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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시편 22 : 1, 16 ~ 18

הלך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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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자의 부르짖음, 메시아의 고난 속에서

본문 요약

시편 22편은 다윗이 겪은 깊은 고통과 하나님께 외면당한 듯한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붙드는 신앙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1절에서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절규로 시작되며, 이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으로 성취됩니다. 특히 16절부터 18절까지는 메시아의 고난이 얼마나 철저하고 구체적인지, 그 육체적 수난과 사람들의 조롱이 어떻게 펼쳐졌는지를 보여주는 예언적인 말씀입니다. 이 시편은 단지 고통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신앙의 선언입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한 탄식 (1절)
  2. 조롱과 고통 속에서의 부르짖음 (16절)
  3. 수치를 당하고 옷을 제비뽑는 상황 (17-18절)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한 탄식 (1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시편 22편은 절망의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같은 상황을 절규하듯 고백합니다. 이 구절은 단순한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깊은 신앙의 기반 위에서 터져 나온 절박한 호소입니다. 하나님을 부르되 대답이 없는 상황, 도우심을 구하되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의 외로움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바로 이 1절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경험했던 이 절망은 단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메시아가 장차 겪게 될 철저한 고난과 단절을 예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단순히 고통을 겪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가장 깊은 고통을 감당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버림받음의 고통이 얼마나 인간의 존재를 흔드는지, 그리고 그 자리에 서 계셨던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침묵 속에서도 예수님은 여전히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 부르셨습니다. 이 호칭 하나만으로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고난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믿음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조롱과 고통 속에서의 부르짖음 (16절)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이 구절은 메시아의 고난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개들은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당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이방인이나 거룩하지 않은 자들을 상징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방 군병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조롱하고 고통을 가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악한 무리가 둘러쌌다는 표현은 단순히 물리적인 포위를 넘어선, 정신적이고 영적인 공격까지 포함된 말입니다. 예수님은 외롭게 그 고난을 당하셨고, 누구도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라는 표현은 십자가 처형을 매우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당시 로마식 처형 방식은 손과 발에 못을 박아 십자가에 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다윗의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의 처형 방식을 예언적으로 드러낸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너무도 정확하게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메시아의 고난이 단지 상징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현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추상적인 희생이 아니었습니다. 찔리심과 피 흘리심, 조롱과 고립, 고통과 죽음이 실제로 그분의 몸 위에 가해졌습니다. 이 고통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 한 가운데에서 예수님은 한마디의 원망도 없이 그 모든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분의 침묵은 무기력이 아니라, 순종의 표현이었고, 그 침묵 속에 담긴 사랑은 우리의 구원을 향한 가장 깊은 헌신이었습니다.

수치를 당하고 옷을 제비뽑는 상황 (17-18절)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나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장면을 가장 생생하게 예언한 구절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라는 말은 십자가 위에서 고통으로 인해 온몸의 뼈가 드러날 만큼 지치고 약해졌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채찍에 맞으시고, 온몸이 피로 물들고 살이 찢긴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고, 모든 뼈가 탈골되고 고통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이 구절은 묘사합니다.

 

군병들은 그분의 겉옷을 나누고 속옷은 제비뽑았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요한복음 19장에서 이 사건은 그대로 성취됩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누었고, 이는 이 시편의 말씀이 문자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옷을 나눈다는 것은 단지 물건을 가져가는 차원을 넘어서, 고난당하는 자의 인격을 짓밟고 수치스럽게 만드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조롱당하고 부끄러움을 당하셨습니다. 그 수치는 모든 죄인의 자리에서 받아야 할 형벌이었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홀로 짊어지셨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구속의 은혜가 얼마나 값진 희생 위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절대적이었고, 그 희생은 완전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옷을 입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기우셨고, 우리를 존귀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 수치를 감당하셨습니다.

결론

시편 22:1, 16-18은 단지 다윗의 고백이 아니라, 장차 오실 메시아의 고난과 구속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예언의 말씀이며, 신약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속에서 그대로 성취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로 시작된 이 시는,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겪으신 절망과 외로움, 고통과 수치의 한 가운데에서 외치신 말씀으로 완성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고난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고난은 상징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손과 발이 찔리고, 뼈가 드러나며, 옷이 벗겨지고, 사람들 앞에서 조롱당하고, 하나님께조차 외면당하는 절대적인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고통 가운데에서 우리의 구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그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아니라, 그분 안에서 다시 회복된 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사랑의 극치이며, 구속의 출발점입니다. 시편 22편의 이 말씀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하고 있으며, 그 고난 속에서 주어진 생명의 은혜를 깊이 새기게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외롭거나 버림받은 자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자리를 대신하여 버림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전체 해석 요약 정리

모든 계절에 부르는 영혼의 노래본문 요약시편은 인간의 모든 감정과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를 담고 있는 시가서입니다. 기쁨과 슬픔, 고통과 회복, 감사와 탄식, 회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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