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 ~ 22장 묵상,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약속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약속, 믿음으로 걷는 여정
본문 요약
창세기 12장부터 22장까지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을 따라 떠난 이후의 여정을 다룹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땅과 자손, 복의 약속을 주셨고, 아브라함은 때로는 흔들리면서도 결국 믿음으로 순종하여 이삭을 얻게 되고, 심지어 그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에도 믿음으로 반응합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 믿음의 성숙,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아브라함의 부르심과 언약의 시작 (창세기 12:1~17:27)
- 약속의 성취와 이삭의 출생 (창세기 18:1~21:34)
- 믿음의 절정, 이삭 번제 사건 (창세기 22:1~19)
아브라함의 부르심과 언약의 시작 (창세기 12:1~17:27)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그의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하나님은 방향만 주시고, 도착지를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믿음의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세기 12:2)라고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땅, 자손, 복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온 열방이 복을 얻게 하시겠다는 뜻을 밝히셨고, 그 복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지는 구원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믿고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기근이 들자 애굽으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실수 가운데서도 아브라함을 지키시고 다시 약속의 길로 이끄십니다. 이후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갈라서며, 더 넓은 땅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창세기 13:14)고 하시며 다시 약속을 확인하십니다. 이어진 전투에서 롯을 구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살렘왕 멜기세덱과의 만남이 있었고, 아브라함은 그에게 십일조를 드립니다. 창세기 15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며,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을 약속하시고,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창세기 15:6)라 하십니다.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는 이 말은 신약에서도 반복될 만큼 중요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사라는 여전히 자식이 없었고, 사라는 자신의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이스마엘을 낳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아니라 사라에게서 난 아들이 언약의 자손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아브라함과 그 집의 남자들이 할례를 받게 하심으로 언약의 표징을 주십니다.
약속의 성취와 이삭의 출생 (창세기 18:1~21:34)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장막을 다시 찾으시고,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창세기 18:14)라는 말씀은 절망 속에 있던 부부에게 희망을 다시 주셨습니다. 이어지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사건 속에서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위해 중보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그 기도는 단지 혈연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사이에서 중보자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결국 소돔은 멸망하고, 롯은 간신히 구출됩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사라에게 아들을 주셨고,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창세기 21:6)라는 고백과 함께 이삭이 태어납니다. 이는 인간의 불가능을 넘어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이삭의 출생은 하나님의 언약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마엘은 이삭을 놀리게 되었고, 사라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브라함은 괴로워했지만, 하나님은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창세기 21:12)라고 말씀하시며 사라의 말에 순종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갈과 이스마엘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광야에서 지키시며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그랄 지역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그 땅에서의 삶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형통하게 됩니다.
믿음의 절정, 이삭 번제 사건 (창세기 22:1~19)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절정에 이르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며,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세기 22:2)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들을 통해 후손을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제 그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삭과 함께 떠납니다.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명령이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죽이더라도 다시 살리실 줄 믿었다고 증언합니다. 산에 오르며 이삭이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묻자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창세기 22:8)고 대답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드러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에 올리고 칼을 들어 그를 잡으려 합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사자가 급히 그를 불러 멈추게 하며,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세기 22:12)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대신 사용할 숫양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이 사건은 단지 아브라함의 신앙 테스트가 아니라,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드려질 것을 예표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그곳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부르며,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후 하나님은 다시금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그의 씨를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결론
아브라함의 여정은 단순한 믿음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그 성취 사이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 전체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한 약속을 주셨고,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붙들고 삶 전체로 반응했습니다. 때로는 실수도 있었고, 의심도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 이루어졌고, 하나님은 신실하게 그 말씀을 지키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믿음은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었고, 결국 그는 하나님의 친구로 불릴 만큼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이루었습니다. 그 믿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부르심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약속하시는 분이시며,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은 완전하며, 그 뜻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라고 대답하는 모든 이들의 삶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은혜의 여정입니다.
창세기 전체 해석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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