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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0 : 8 ~ 13 절 묵상

הלך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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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신뢰 사이

본문 요약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아비멜렉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모든 신하에게 이 일을 알리고 아브라함을 불러 따져 묻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이방 땅에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 여겨 사라를 누이라 했다고 설명하고, 과거부터 이와 같이 해왔던 습관적인 자기 보호 방식임을 밝힙니다. 이 본문은 두려움 앞에서 드러나는 신자의 불완전한 믿음과,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회복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아비멜렉의 행동과 대응 (8절)
  2. 아브라함에 대한 질문 (9절)
  3. 아브라함의 설명 (10절~13절)

아비멜렉의 행동과 대응 (8절)

하나님의 경고를 꿈에서 들은 아비멜렉은 아침에 곧바로 행동합니다. 그는 모든 신하를 불러 이 일을 자세히 말하였고, 신하들은 심히 두려워합니다. 이 짧은 절은 그랄 왕과 그 백성의 영적 반응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두려워하며 반응합니다. 이것은 때때로 하나님의 백성보다 이방인이 더 빠르게 하나님의 뜻에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비멜렉은 즉각적으로 공동체 전체에 이 일을 알리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는 리더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서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죄와 회복에 대한 책임을 개인이 어떻게 짊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꿈이라는 개인적인 방식으로 받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공동체 전체와 나누는 그의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신앙적 긴장을 드러냅니다. 아비멜렉의 태도는 의외로 경건하며, 그의 신하들 또한 그 소식을 듣고 심히 두려워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권위가 그들의 삶에도 무게 있게 전달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 대한 질문 (9절)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 말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아브라함의 행동에 대해 강한 어조로 항의하며, 도덕적 책임을 묻습니다. 이 장면은 이방 왕이 신자의 행동을 지적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이 두려움으로 인해 거짓을 말했고, 그로 인해 의로운 왕과 그의 나라가 죄에 빠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는 신자의 행동이 어떻게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하지 않고, 공동체 전체의 위험을 중심에 놓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는 이 상황을 개인적인 모욕이나 손해로 받아들이기보다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나라 전체가 심판받을 수 있는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합니다. 이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죄의 무게를 진지하게 여기는 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신자의 행동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동반해야 하는지를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은 단지 자신만의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전체 방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영향력을 잘못 사용했고, 아비멜렉은 그 결과에 대해 정직하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왕의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이 오히려 더 신중하게 살아야 함을 역설적으로 강조합니다.

아브라함의 설명 (10절~13절)

아비멜렉이 다시 아브라함에게 왜 그런 일을 했느냐고 묻자, 아브라함은 몇 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그는 먼저 이곳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어서 자기 목숨이 위험할까 하여 그런 판단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라는 실제로 이복 누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떠돌게 되었을 때부터 그녀에게 어디를 가든지 자신을 오라비라 하자고 말해두었다고 설명합니다. 아브라함의 해명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두려움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믿음보다 앞서 있었고, 결과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친 판단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였고, 하나님은 그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위험에 빠뜨리는 선택을 반복했습니다. 이 말 속에는 인간적인 불안과 불신, 그리고 반복되는 자기 보호 본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낯선 땅에서 살게 되었을 때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습관화된 두려움의 반응임을 보여줍니다. 두려움이 계속될 때 사람은 그 안에서 자기만의 생존 전략을 만들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방식이 우선이 되는 신앙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설명은 이해는 되지만, 변명이 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지 못했고, 스스로를 지키려는 방식 속에서 다른 이들을 위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말한 모든 설명은 인간적인 시선에서는 그럴듯하지만,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는 마땅히 내려놓아야 할 태도였습니다.

결론

창세기 20:8–13은 믿음의 사람도 두려움 앞에서는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조차도, 낯선 환경에서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상황 속에서도 주권적으로 개입하시고,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을 뻔한 아비멜렉과 그의 공동체를 보호하십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반응했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려 했습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자신의 판단에 기대어 불완전한 행동을 반복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에게 비방받을 뻔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단지 아브라함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여전히 그를 선지자로 세우시고, 그를 통해 회복의 길을 여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다시 사용하시는 분이며, 두려움 속에 있는 자에게도 다시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주시는 분입니다. 이 본문은 두려움이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보여주면서도, 그 두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냅니다. 믿음의 여정은 완벽한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흔들리고 실패하고 넘어질 때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과정입니다. 오늘 우리도 신자의 삶 가운데서 두려움과 신뢰 사이에 놓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전히 붙드시고, 다시 회복의 자리로 이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실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분입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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