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9장 해석
의가 아닌 은혜로 주어진 땅, 하나님의 긍휼을 기억하라
본문 요약
신명기 9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얻게 되는 것이 그들의 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 때문임을 강조합니다. 모세는 그들이 얼마나 완악한 백성이었는지를 광야에서의 사건들로 되짚으며,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그들이 멸망하지 않은 것은 모세의 중보와 하나님의 자비 때문이었음을 밝힙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교만하지 말고 늘 겸손히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야 함을 강하게 권면합니다.
본문의 구조
- 이스라엘의 승리는 의가 아닌 하나님의 역사 때문 (1절~6절)
- 광야에서의 불순종과 금송아지 사건 회고 (7절~21절)
- 모세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긍휼 (22절~29절)
이스라엘의 승리는 의가 아닌 하나님의 역사 때문 (1절~6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금 자신들이 들어가 정복하려는 땅이 결코 쉬운 땅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네가 오늘 요단을 건너 너보다 강대한 나라들, 곧 크고 성벽이 하늘에 닿은 성읍들을 가진 민족에게 들어가서 그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려 하느니라”(1절)는 말씀은,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인정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고 하셨으며, 그 승리는 이스라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손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시는 불 같은 분이시라”(3절)고 하며, 그분이 친히 싸우셔서 그들을 쫓아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일들이 이스라엘의 의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셨다 하지 말라”(4절)고 하며, 그 원인은 그 민족들의 악함과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 때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이스라엘이 의롭기 때문이 아니라, 약속과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함과 주권적 판단에 의한 것임을 기억하라는 경고입니다. “너는 알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6절)고 하며, 그들의 완악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자각하도록 이끕니다.
광야에서의 불순종과 금송아지 사건 회고 (7절~21절)
모세는 백성의 완악함과 불순종을 구체적인 역사 속 사건들로 다시 상기시킵니다. “네가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기억하고 잊지 말라”(7절)고 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전제한 후 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말합니다. 애굽에서 나온 그 순간부터 하나님을 믿지 않고, 반역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호렙산에서의 금송아지 사건은 그 절정이었습니다. “너희가 호렙에서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느니라”(8절)는 말씀은 그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 드러냅니다. 모세는 자신이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서 내려오던 그 순간, 백성이 이미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신으로 섬기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두 돌판을 가지고 산에서 내려오더니...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여호와의 명령을 속히 떠났기로”(16절)라고 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내기도 전에 계명이 무너진 현실을 안타깝게 드러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려 하실 때 무릎 꿇고 기도하며 금식했고, 두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렸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을 깬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었습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불살라 가루를 내고 시내에 던져버렸습니다. “너희가 만든 그 송아지를 불사르고 부수어 티끌처럼 가늘게 갈아 그 가루를 시내에 던졌느니라”(21절)고 하며, 하나님이 얼마나 철저하게 그 죄를 처리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단발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다베라와 맛사, 기브롯 핫다아와에서의 사건들도 함께 회상합니다. “너희가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도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느니라”(22절)고 하며, 이들이 일관되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불평하며 살아왔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모세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긍휼 (22절~29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 하실 때 자신이 어떻게 간구하며 중보했는지를 상세히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리고 떡도 먹지 아니하며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노라”(18절)고 하며, 그는 그 백성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이 백성을 멸하고 너를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14절)고 하셨지만, 모세는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백성을 위한 중보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신 위엄과 권능으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26절)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 그리고 주권에 호소합니다. 또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기억하사 이 백성의 완악함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27절)라고 간구하며, 하나님의 언약과 긍휼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예가 세상 앞에 어떻게 비쳐질지를 염려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우리를 미워하사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다 말할까 두려워하나이다”(28절) 이 기도는 단지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언약에 대한 철저한 신뢰에서 나온 간절한 탄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친히 “주의 큰 권능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기업이니이다”(29절)라고 고백하며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킵니다. 이 중보는 결국 하나님의 긍휼을 이끌어내고 백성의 멸망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론
신명기 9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 그들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의 신실함에 근거한 것임을 강하게 강조합니다. 모세는 그들의 완악함과 끊임없는 불순종을 낱낱이 회고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멸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는지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 때문이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합니다. 금송아지 사건과 그 외의 반복된 반역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들을 멸하지 않으시고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공의 못지않게 그분의 사랑과 인내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한 이 장은 지도자의 사명과 책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조명합니다. 모세는 백성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서서 금식하고 기도하며, 공동체를 위해 목숨을 건 간청을 했습니다. 이런 영적 지도자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 경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신명기 9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자신들의 공로를 의지하지 않고, 늘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며 겸손히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힘 있게 선포합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도, 누리는 복도, 이룬 승리도 모두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며, 교만한 자는 결코 그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되새기게 하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앞두고 하나님의 말씀과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긍휼과 언약에 대한 신뢰 위에 바로 설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신명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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