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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5장 해석

הלך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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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친 아들, 민심을 잃은 왕

본문 요약

사무엘하 15장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본격적으로 반역을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압살롬은 사람들의 마음을 교묘히 얻어 자신에게 충성하게 만들고, 마침내 헤브론에서 왕으로 선포됩니다. 다윗은 반란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을 떠나 도피길에 오르며, 그의 충신들과 가족들도 함께 피난합니다. 이 장은 권력의 바탕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사실과, 다윗이 정치적으로는 물러나는 듯하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겸손과 믿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역 앞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다윗의 태도가 결국 참된 왕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본문의 구조

  1. 압살롬의 민심 공략과 반역 준비 (1절~12절)
  2. 다윗의 도피와 충신들의 동행 (13절~23절)
  3. 제사장들과 아들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자세 (24절~37절)

압살롬의 민심 공략과 반역 준비 (1절~12절)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뒤, 마차와 말, 호위병을 거느리고 백성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사무엘하 15:1)

그는 성문 곁에 서서 재판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그들의 사정을 들어줍니다. 압살롬은 모든 사람의 편을 들어주며, 재판을 공정히 하지 않는 체제로부터 자신이 해결책이 될 것처럼 행동합니다.

"네 사정이 옳고 바르다마는 너를 대신하여 들을 사람이 왕께 없도다" (사무엘하 15:3)

그리고 그가 재판관이었다면 모든 사람이 공의를 받았을 것이라 말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사무엘하 15:6)

이 구절은 단순한 정치적 전략을 넘어, 마음을 훔치는 일이 권력의 시작임을 보여줍니다. 압살롬은 겉으로는 친절과 정의로움으로 다가가지만, 실제로는 반역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헤브론으로 가서 서원을 이행하겠다며 다윗의 허락을 받고 떠나지만, 사실은 거기서 자신을 왕으로 선포합니다. 200명의 예루살렘 사람들이 순진하게 그와 함께 가고,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도 그에게 합류하면서 반역의 기반이 단단해집니다.

다윗의 도피와 충신들의 동행 (13절~23절)

다윗은 압살롬이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자, 예루살렘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일어나 도망하자…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아니하면 우리를 급히 따라와 해를 끼치고" (사무엘하 15:14)

이 선택은 전략적 후퇴일 뿐 아니라, 피를 흘리지 않으려는 다윗의 마음이 담긴 결정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아들과 싸우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다윗은 충신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을 떠나, 감람산으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경호대와 외국인 용병들,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부하들도 함께 합니다.

잇대에게는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그는 “왕이 어디 있든 거기서 죽을지라도 함께하겠다”고 충성의 고백을 합니다.

"내 주 왕이 어디 계시든지… 거기 있겠나이다" (사무엘하 15:21)

이 장면은 다윗의 영적 리더십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압살롬은 백성들의 외면적인 지지를 얻었을지 몰라도, 다윗은 진실한 충성을 얻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제사장들과 아들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자세 (24절~37절)

제사장 사독과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궤를 메고 따라오지만, 다윗은 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냅니다.

"네가 성읍으로 돌아가서 평안히 네 아들들과 함께 있으라" (사무엘하 15:27)

이는 하나님의 궤를 자기의 정치적 방패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이라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고, 아니라면 궤 앞에서 죽겠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기뻐하시면 나를 다시 데려다가 궤를 그 계신 곳에 보이시리라" (사무엘하 15:25)

다윗은 감람산 길을 맨발로 올라가며 울고, 백성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이 장면은 겉으로는 패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다시 겸손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깊은 영적 회복의 장면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히도벨의 계략이 무산되기를 기도하며, 그의 친구 후새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압살롬의 진영에 들어가 전략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맡깁니다.

"후새여 네가 압살롬에게 가서 말하라… 나는 왕을 섬기리이다" (사무엘하 15:34)

후새는 다윗의 충성된 정보망의 일원이 되어 예루살렘에 머물고, 이로써 다윗은 영적 후퇴 속에서도 치밀한 하나님의 지혜로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사무엘하 15장은 압살롬의 반역이라는 위기 속에서 다윗이 보여주는 진짜 왕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압살롬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다시 무릎 꿇었습니다. 겉으로는 왕권을 빼앗긴 것처럼 보였지만, 영적으로는 다윗이 다시 하나님의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권력이 외형으로 보일 수 있으나, 진짜 권위는 어디에 있는지를 묻게 합니다. 압살롬은 인기를 얻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다윗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 하나님께 묻고, 그 뜻에 맡기는 자에게는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회복의 기회가 됩니다.
  • 진정한 권위는 사람들의 함성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무릎 꿇음에서 나옵니다.
  •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와 반역 속에서도 그의 구속사를 계속 이루어 가십니다.

다윗은 지금 도망자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세우실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장은 패배가 아니라, 준비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아직 그의 왕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무엘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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