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5장 해석
성전 건축 준비와 두 왕의 동맹
본문 요약
열왕기상 5장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과, 이 일에 필요한 자재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두로 왕 히람과 동맹을 맺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뜻을 이어받아 성전 건축의 사명을 감당하며, 이 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평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본문의 구조
- 솔로몬의 성전 건축 결심과 히람에게 보낸 요청 (1절~6절)
- 히람의 응답과 양국 간의 협정 (7절~12절)
- 인력 조직과 준비 작업 (13절~18절)
솔로몬의 성전 건축 결심과 히람에게 보낸 요청 (1절~6절)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이 두로 왕 히람에게 전해지자, 히람은 사절단을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히람은 다윗과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자로, 아버지의 뜻을 이은 솔로몬에게도 협력 의사를 밝힙니다. 솔로몬은 이 기회를 활용해 히람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신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한다는 뜻을 밝힙니다. 그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오니”라며, 아버지 다윗이 전쟁 때문에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음을 설명합니다. 다윗이 주변의 모든 원수들과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성전 건축을 시작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사방의 모든 적들을 다 물리쳐 주셔서 나라에 평안이 임했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은 히람에게 “당신은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 내게 주십시오”라 요청하며, 그 대신 이스라엘 사람들을 고용해 함께 일하되 품삯은 충분히 지불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는 단순한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자신의 업적이 아닌, 하나님께서 명하신 뜻으로 이해했고, 히람과의 협력을 통해 그 뜻을 이루려는 순종의 자세를 보입니다.
히람의 응답과 양국 간의 협정 (7절~12절)
히람은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오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에 올라 현명하게 다스리는 것을 하나님이 하신 일로 인정합니다. 이는 이방 왕이 여호와의 이름을 높인 귀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히람은 솔로몬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의 하인들이 레바논에서 나무를 베어 바닷길로 옮기고, 바다로 뗏목을 만들어 이스라엘까지 운반한 후 해안에서 해체하여 원하는 곳으로 나르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솔로몬은 히람에게 매년 밀 이만 고르와 찌은 기름 이만 고르를 보내기로 합니다. 이는 물질적인 보상일 뿐 아니라, 양국 간 우호적인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상징이 됩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으므로 히람과 솔로몬 사이에 평화가 있어서 두 사람이 함께 언약을 맺었다”고 기록합니다. 이 협정은 단순한 국제 거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뤄진 신앙 공동체 간의 협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로는 당시 최고의 건축 자재와 기술을 보유한 나라였고, 솔로몬은 이를 적극 활용하되 하나님의 일을 위함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끌었습니다.
인력 조직과 준비 작업 (13절~18절)
성전 건축은 막대한 자원과 인력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나라에서 역군 삼만 명을 징집하여 세 조로 나누고, 한 달은 레바논에서, 두 달은 집에서 쉬게 하는 순환 근무제를 시행합니다. 이는 일의 강도와 인간적인 배려가 함께 고려된 시스템입니다. 또 솔로몬은 산을 감독할 감독관 3천3백 명을 세우고, 그들이 백성들을 감독하며 일의 진행을 관리하게 합니다. 레바논에서 나무를 베어 바닷길을 따라 보내는 일, 돌을 캐어 다듬는 일, 각종 석재와 목재를 준비하는 일은 단기간에 끝낼 수 없는 대공사였습니다. 솔로몬은 시돈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최고의 자재를 공급받고, 정해진 계획대로 준비 작업을 철저히 진행합니다. 성전 건축은 단순한 건물의 세움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과 영광을 나타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준비과정부터 하나님의 질서와 지혜가 반영되었고, 솔로몬은 그 뜻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 수많은 사람과 함께 그 길을 걷습니다.
결론
열왕기상 5장은 성전 건축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하지 못한 성전 건축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실현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외교적 협력과 행정적 조직, 물자 조달과 인력 동원을 치밀하게 계획합니다. 히람과의 협정은 이방 왕조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인정하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방 세계 속에서도 퍼져 나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솔로몬의 지혜는 단지 개인의 지식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을 조직하고 그 안에 정의와 질서를 세워나가는 통치의 실제로 드러납니다. 이 장은 단지 성전을 짓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지도자가 어떻게 현실 속에서 신앙과 행정을 조화롭게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한 사람의 열정이 아닌 공동체의 협력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장입니다.
열왕기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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