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7장 묵상
성막 봉헌의 영광과 헌신의 의미
본문 요약
민수기 7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봉헌하며 각 지파의 대표자들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과 헌신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이 장은 길고 반복적으로 보이지만, 각 지파가 드린 예물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별적으로 나열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드린 헌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세가 성막에서 하나님과 만나는 장면이 마지막에 등장하며, 성막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임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성막 봉헌 예물 준비와 제사장들의 기름부음(1-10절)
- 각 지파의 성막 봉헌 예물과 순서(11-83절)
- 모세가 성막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84-89절)
성막 봉헌의 시작과 제사장들의 준비
민수기 7장의 첫 부분에서는 성막 봉헌의 출발점이 제사장들, 특히 레위인의 기름부음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성막이 단순히 인간이 만든 공간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가 임할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며 봉사하는 자들로 구별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성막 봉헌이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영적 헌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성막의 봉헌 예물로 드려지는 기구와 제사 도구들은 모든 것이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비되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예배와 봉사가 아무렇게나 드려져서는 안 되며, 하나님이 정하신 말씀과 원리에 따라야 함을 가르칩니다.
각 지파의 봉헌 예물
이 장의 중심은 12지파가 성막 봉헌 예물을 드리는 장면입니다. 각 지파가 하루씩 순서를 따라 동일한 예물을 드립니다. 은 접시, 은 대접, 금 향로, 소, 숫양, 염소 등 여러 가지 예물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각 지파가 드린 예물이 완전히 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예물을 동일하게 받아들이셨으며, 그들이 드린 헌신에 차별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이 반복적이고 자세한 기록은 지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 드려진 예물이 모두 중요하고, 모든 지파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게 인정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직분이나 섬김도 하나님께 동일하게 귀하게 여겨짐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이 반복적인 나열은 하나님께 드려진 각 지파의 헌신이 결코 작거나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의 작은 헌신도 기억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성막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모세
마지막으로, 84절부터 89절은 모세가 성막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모세는 성막의 지성소에서 속죄소 위에 임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는 성막이 단순한 예배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막이 봉헌되자 하나님은 그곳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심을 나타내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헌신을 기쁘게 받으셨음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헌신도 결국 하나님과의 만남과 교제를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단순히 외적인 의식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헌신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민수기 7장은 반복적인 구조를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과 헌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각 지파가 동일한 예물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의 헌신을 세밀히 기록하고 기억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드리는 작은 헌신도 하나님께 귀하고 소중히 여겨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성막은 단순한 예배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 역시 우리의 삶 속에서 성막과 같은 자리를 만들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통해 일하시며, 그 안에서 우리와 교제하시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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