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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7장 묵상

הלך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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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정의를 구하는 믿음

본문 요약

민수기 27장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아버지의 기업을 요구하는 장면과 모세가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는 장면을 다루고 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당시의 사회적 관습을 깨고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업 상속법을 정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심을 보여준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 땅을 바라본 후 죽을 것을 예고하시며, 모세는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임명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택하시고, 모세에게 그에게 권위를 위임하라고 명령하신다. 이 장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섭리, 그리고 지도자의 계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본문의 구조

  1. 슬로브핫의 딸들의 기업 요구와 하나님의 응답 (1-11절)
  2. 모세의 죽음이 예고됨 (12-14절)
  3.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 (15-23절)

믿음으로 정의를 구한 슬로브핫의 딸들

이스라엘 사회는 가부장적인 구조였고, 기업(땅)은 아들에게만 상속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가문이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용기를 내어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 그리고 온 회중 앞에 나아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그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했기에 용기를 내어 나아갔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3절)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아버지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인정하며, 동시에 그분의 정의를 믿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시고, 기업 상속에 대한 새로운 법을 정하십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에게 아버지의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돌릴 것이니라”(7절). 이는 하나님께서 단순히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신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새로운 법을 제정하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서 정의를 구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때로 우리는 부당한 상황에 처할 때, 단순히 현실을 받아들이거나,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정의를 구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뜻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세의 죽음과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보 산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모세가 가나안 땅을 직접 밟지는 못하지만, 그 땅을 보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확인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네가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13절)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가데스바네아에서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내었기 때문입니다(민 20:12).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모세가 단순히 감정적으로 행동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지도자로서의 책임이 막중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엄격한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공의와 계획이 인간적인 감정이나 논리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40년 동안 이끌었고, 누구보다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완전히 따르지 못한 결과, 가나안 땅을 직접 밟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모세의 사역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역할을 이어받을 사람을 준비해 두셨고,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는 한 사람의 사역이 끝나더라도 하나님의 일은 멈추지 않으며, 그분의 뜻은 계속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

모세는 자신이 죽기 전에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간청합니다. “여호와께서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니 원하건대 한 사람을 회중 위에 세우사”(16절)라고 기도하며, 백성이 방황하지 않도록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택하십니다. “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안수하고”(18절)라고 말씀하시며, 그에게 권위를 부여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를 세우고, 엘르아살 제사장과 회중 앞에서 그에게 권위를 넘겨줍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철저히 준비하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우신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그를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는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여리고 정탐을 다녀온 후에도 믿음으로 보고를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자를 준비하시고, 때가 되면 그를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또한, 지도자의 계승 과정에서 하나님의 질서가 강조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처럼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제사장 엘르아살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했습니다(21절).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세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지만, 여호수아 시대에는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와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달라 보일지라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주권적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결론

민수기 27장은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 그리고 지도자의 계승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룹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나님 앞에서 정의를 구하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상속법을 정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정의를 이루시는 분임을 깨닫습니다.

모세의 죽음이 예고되면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역을 끝내지만, 동시에 새로운 지도자인 여호수아를 준비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이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삶에서 때로는 부당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변화를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정의를 이루시며, 새로운 길을 예비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와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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