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6장 묵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올바른 태도

본문 요약

사무엘상 6장은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돌려보내는 과정과,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어떻게 맞이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레셋은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제사장들과 점술가들의 조언을 받아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달래기 위해 금으로 만든 예물과 함께 두 젖소가 끄는 수레에 언약궤를 실어 보냅니다. 하나님은 이를 기적으로 인도하셔서, 암소들이 곧바로 벧세메스로 향하게 하십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언약궤를 보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만, 이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언약궤를 함부로 대하다가 심판을 받습니다. 결국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깨닫고 기럇여아림 사람들에게 언약궤를 넘겨주기로 합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블레셋이 언약궤를 돌려보낼 결정을 함 (1~9절)
2. 벧세메스로 돌아온 언약궤 (10~18절)
3. 벧세메스 사람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깨닫고 기럇여아림으로 보냄 (19~21절)

인간적인 방법과 하나님의 주권

블레셋은 언약궤를 빼앗아 간 이후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하며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다곤 신상이 넘어지고, 각 성읍에 전염병과 종기가 퍼지면서 그들은 언약궤를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쉽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고, 대신 제사장들과 점술가들에게 해결책을 구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 금으로 만든 종기와 쥐 모양의 예물을 준비하여 언약궤와 함께 보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기보다는, 마치 이방 신을 달래듯이 하나님께 제물을 바쳐서 심판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두 마리 젖소가 끄는 수레에 언약궤를 실어 벧세메스로 보내며, 이 소들이 자연스럽게 이스라엘로 향하면 하나님의 뜻으로 인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연한 일이라 여기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암소들이 곧장 벧세메스를 향하게 하심으로써, 이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방법대로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구하기보다는, 우리의 방법대로 하나님을 움직이려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그의 뜻에 순종해야 할 분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올바른 예배

블레셋 사람들이 보낸 젖소들은 본능적으로 새끼에게 돌아가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곧바로 벧세메스로 향했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들에서 추수하다가 언약궤를 발견하고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께 번제를 드립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감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벧세메스 사람들이 언약궤를 맞이하는 태도는 점차 경솔해졌습니다. 그들은 언약궤를 경외하며 다루기보다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무리하게 열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를 함부로 다룬 그들을 심판하셨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올바른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뻐하며 예배하기를 원하시지만, 동시에 그의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태도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기쁨과 감격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잊어버렸고, 결국 심판을 경험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감정적인 기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올바른 태도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단순히 즐겁고 감격적인 순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사라질 때, 신앙은 쉽게 가벼워지고 타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시에, 그의 거룩함 앞에서 겸손한 태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벧세메스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한 후, 그들은 두려워하며 기럇여아림 사람들에게 언약궤를 넘겨주기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책임 회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깨닫고 그분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축복이지만, 동시에 거룩함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지만, 우리가 아무 태도로나 그분을 대할 수는 없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처음에는 기뻐하며 예배했지만, 경솔한 태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쉽게 여기고, 그분을 가벼이 대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형식적으로 하거나, 예배를 드리면서 마음이 다른 곳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우리가 진정으로 그분을 경외하는지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란 단순히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존중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를 통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을 온전히 경외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결론

사무엘상 6장은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돌려보내는 과정과, 이를 맞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태도를 통해 중요한 신앙적 교훈을 줍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을 나타내시며, 인간의 방식이 아니라 그의 뜻대로 역사하셨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기뻐하며 예배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를 잃었을 때 심판을 경험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가지는 동시에, 그의 거룩하심을 깊이 인정하며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존중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갈 때, 그는 우리를 인도하시고 그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신앙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형식적인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태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축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