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5장 묵상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 다윗의 왕국
본문 요약
사무엘하 5장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고, 예루살렘을 정복하며,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유다의 왕이 된 지 7년 6개월이 지난 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다윗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통일 왕국의 왕으로 세웁니다. 이후 다윗은 여부스 족속이 점령하고 있던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그곳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하시며 그의 나라를 강하게 세우십니다. 또한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승리를 거둡니다. 본장은 다윗이 오랜 기다림 끝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왕권을 얻게 되는 과정과, 그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나라를 다스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윗 (1-5절)
- 예루살렘 정복과 수도 건설 (6-16절)
-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 (17-25절)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윗 (1-5절)
사울이 죽고, 이스보셋도 암살당한 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다윗에게 와서 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들은 이미 다윗이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자임을 알고 있었고, 과거에도 사울이 왕으로 있을 때 실제로 전쟁을 이끌었던 사람이 다윗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백성들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다윗을 왕으로 인정합니다. 첫째, 그는 그들과 같은 혈통을 가진 형제였습니다. 둘째, 그는 사울이 왕이었을 때도 이미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셋째,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왕으로 세우셨음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다윗과 언약을 맺고,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세웁니다.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었고, 총 40년 동안 통치합니다. 그는 먼저 유다 지파의 왕으로 7년 6개월 동안 다스렸고, 이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33년간 통치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오래전에 사무엘을 통해 다윗에게 약속하셨던 일이 마침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다윗이 자신의 힘으로 왕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사울이 죽었을 때도 직접 왕위를 차지하려 하지 않았고, 이스보셋이 제거될 때도 기다렸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때가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다윗을 왕으로 인정하며 그에게 나아왔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계획이 더디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윗의 삶을 보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계획을 완성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정복과 수도 건설 (6-16절)
왕이 된 다윗은 곧바로 예루살렘을 정복합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여부스 족속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들은 다윗이 자신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여부스 족속은 조롱하며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라고 말하지만, 다윗은 그들의 방비를 뚫고 성을 정복합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것은 전략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루살렘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의 중심에 위치해 있었고, 어떠한 지파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도시였기 때문에 통일 왕국의 수도로 적합했습니다. 또한 훗날 이곳이 성전이 세워지는 하나님의 성읍이 된다는 점에서 신앙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한 후 그곳을 "다윗 성"이라 부르며 성을 견고하게 건축합니다. 그리고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건축 자재와 기술자들을 보내 성을 짓는 것을 도왔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을 강하게 하시고, 그의 왕국을 견고하게 하셨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윗의 인간적인 연약함도 나타납니다. 그는 더 많은 아내를 맞이하고 많은 자녀를 낳았는데, 이는 이후에 그의 가정에서 큰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이 많은 아내를 두지 말라고 하셨지만(신 17:17), 다윗은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행동은 나중에 그의 가족 내에서 분열과 비극을 초래합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도 우리의 연약함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 (17-25절)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블레셋은 그를 공격하려 합니다. 블레셋은 과거에도 다윗을 두려워했으며, 그가 사울을 피해 망명했을 때는 오히려 다윗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 그들은 이를 위협으로 여겨 공격을 감행합니다.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신앙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는 즉시 하나님께 묻습니다.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19절) 그는 자신의 경험과 전략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가 싸우러 올라가도 된다고 응답하시고, 다윗은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전투에서는 하나님이 다른 전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직접 올라가지 말고, 뽕나무 숲을 돌아가서 기습하라고 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전투를 진행했고, 다시 한번 블레셋을 완전히 무찌릅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방법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웁니다. 신앙생활에서 우리는 종종 이전에 했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다윗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결론
사무엘하 5장은 다윗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끝에 왕이 되는 과정과, 그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다렸고, 결국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왕국을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앞서 나아가기보다, 하나님이 문을 여실 때까지 신뢰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다윗처럼 중요한 선택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우리의 지혜나 경험보다 하나님의 방법이 항상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방법을 신뢰하며 걸어갈 때,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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