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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9장 묵상

הלך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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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인애, 하나님의 은혜를 닮은 사랑

본문 요약

사무엘하 9장은 다윗이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사울의 집안에 남아 있는 자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궁으로 불러 평생 왕의 상에서 먹을 것을 약속합니다. 므비보셋은 사울 왕가의 몰락 이후 스스로를 "죽은 개"와 같이 여기며 숨어 살았지만, 다윗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그의 모든 재산을 회복시켜 줍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친절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이 장은 다윗이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은혜를 베푸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본문의 구조

  1. 다윗의 언약적 사랑과 므비보셋의 발견 (1-5절)
  2. 므비보셋을 향한 다윗의 은혜 (6-8절)
  3. 회복된 므비보셋의 자리 (9-13절)

다윗의 언약적 사랑과 므비보셋의 발견 (1-5절)

사무엘하 9장은 다윗이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라고 묻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의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요나단은 생전에 다윗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네가 왕이 되거든 내 집안과 언약을 지켜 달라"(삼상 20:14-15)고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다윗은 그 약속을 지키고자 사울의 집안에서 남아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왕권이 바뀌면 이전 왕가의 남은 자들을 숙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울의 가족들은 다윗이 그들을 제거할 것이라 생각하고 두려움 속에 숨어 지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목적은 보복이 아니라 은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사울의 후손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선한 일을 베풀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집안을 섬기던 종 시바를 불러 남아 있는 후손이 있는지 묻습니다. 시바는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그는 두 발이 다 절뚝거립니다"(3절)라고 대답합니다. 므비보셋은 어릴 때 유모가 급히 도망치다가 떨어뜨려 다리를 다치게 되었고(삼하 4:4), 이후 루드바르에서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신체적으로 불구였고, 정치적으로도 왕권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상태나 가치와 상관없이, 오직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며 그를 찾아 불러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므비보셋과 같은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연약한 자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을 찾듯이, 하나님도 우리를 찾으시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십니다.

므비보셋을 향한 다윗의 은혜 (6-8절)

므비보셋은 다윗 앞에 나아가 엎드립니다. 그는 지금까지 숨어 살며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왕이 자신을 부른다는 것은 곧 사형 선고와도 같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므비보셋을 보자마자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7절). 그는 므비보셋이 자신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먼저 그의 두려움을 없애 주었습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합니다. 첫째, 그의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하며 은총을 베풀겠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사울의 모든 땅을 그에게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므비보셋은 왕족이었지만, 사울의 몰락 이후 모든 재산을 잃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신분을 회복시키고, 그의 삶을 다시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셋째, 그가 왕의 상에서 함께 식사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다윗이 므비보셋을 자신의 가족처럼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모든 말을 들은 므비보셋은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8절)라고 반응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죽은 개"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그의 상처와 절망을 보여줍니다. 그는 장애를 가졌고, 왕가의 후손으로서도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가치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사랑과 언약 때문에 그를 품어 줍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므비보셋과 같습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신분을 회복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공로나 자격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으로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

회복된 므비보셋의 자리 (9-13절)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사울의 모든 땅을 돌려주고, 시바와 그의 아들들과 종들이 그 땅을 경작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직접 그 땅을 경작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왕의 상에서 먹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윗이 단순히 므비보셋의 삶을 물질적으로만 보장해 준 것이 아니라, 그를 다윗의 가족처럼 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므비보셋은 다윗과 함께 왕의 상에서 먹으며,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여전히 다리를 절었지만, 그것이 그의 신분이나 가치를 결정짓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제 다윗의 은혜 아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하늘의 유업을 주십니다. 우리의 과거와 부족함이 우리의 신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결론

사무엘하 9장은 다윗이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푸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므비보셋은 장애를 가진 채 두려움 속에서 숨어 지냈지만, 다윗의 사랑으로 인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죽은 개"가 아니라, 왕의 상에서 먹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므비보셋과 같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의 신분을 회복시키십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로 인해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 초대받은 자들입니다. 므비보셋이 다윗의 은혜를 받아들이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그 사랑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찾으시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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