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1장 묵상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손길

본문 요약

열왕기하 11장은 유다 왕국이 악한 여왕 아달랴의 통치 아래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며 다윗 왕조를 보호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아달랴는 아들이자 유다 왕이었던 아하시야가 죽자,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왕의 자손들을 모두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몰래 구해 성전에서 숨겨 키웠습니다. 7년 후,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성전 경비병들과 연합하여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아달랴는 제거되고, 요아스가 왕위에 오르며 하나님의 언약이 이어집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시며, 인간의 악한 계획을 뛰어넘어 역사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구조

1. 아달랴의 악한 통치와 요아스의 보호 (1-3절)
2. 여호야다의 계획과 요아스의 즉위 (4-12절)
3. 아달랴의 죽음과 하나님의 언약 회복 (13-21절)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 없는 인간의 악함

아달랴는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과 이세벨의 딸로, 유다 왕 여호람과 결혼하여 유다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과 아들이 죽자 스스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윗 왕조의 모든 후손들을 학살하려 했습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탐욕과 권력욕이 얼마나 잔인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달랴의 악한 계획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여호세바라는 한 여인을 통해 요아스가 살아남았고, 그는 성전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역사하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윗의 후손이 끊어지지 않도록 보호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때때로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뜻을 막으려 하고, 우리가 가진 믿음을 흔들어 놓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반드시 이루십니다. 우리가 볼 때 상황이 절망적일지라도, 하나님은 이미 길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신뢰를 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통한 변화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7년 동안 요아스를 보호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점이 되었을 때, 그는 성전 경비병들과 연합하여 아달랴를 제거하고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는 계획을 실행합니다.

여호야다는 단순히 정치적 변화를 이루려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회복하는 일에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지혜롭게 준비하고, 계획하며, 용기 있게 행동했습니다. 그가 성전에서 요아스를 숨긴 것은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서 그를 왕으로 세우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에서 여호야다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단순히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때로는 기다려야 하고, 때로는 행동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언약의 회복

아달랴는 자신이 왕으로 군림하며 다윗 왕조를 끊고자 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요아스가 왕으로 즉위하는 장면을 보고 놀라 소리쳤지만, 결국 군사들에게 붙잡혀 성전 밖에서 처형당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진 순간이며, 악한 자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요아스가 왕이 된 후, 여호야다는 백성과 왕 사이에 언약을 세워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단하게 합니다. 그리고 바알의 신전을 헐고, 우상을 제거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체계를 회복시킵니다. 이는 단순한 왕위 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다시 신앙을 회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은 단순히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백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의 백성이 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원하시며,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결론

열왕기하 11장은 하나님의 언약이 인간의 악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달랴는 다윗 왕조를 끊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여호세바와 여호야다를 통해 그의 언약을 지키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세상의 악한 권력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하나님은 그의 계획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들은 신실하게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의 때가 왔을 때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백성은 결국 회복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여정 속에서 때로는 기다리고, 때로는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며, 그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신실한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