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5장 묵상
온전한 순종으로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
본문 요약
히브리서 5장은 대제사장의 직분에 대해 설명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그 사명을 감당하셨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사람 가운데 택한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위해 세워지며, 백성의 무지와 연약함을 불쌍히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는 자신을 높이지 않으셨고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으며, 온전하게 되어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깊은 진리를 전하면서, 성도들이 말씀의 기초에서 자라나야 할 필요성을 덧붙이며 성숙에 대한 권면을 함께 전합니다.
본문의 구조
- 대제사장의 자격과 사명 (1절~4절)
- 예수의 대제사장 직분과 순종 (5절~10절)
- 성숙하지 못한 신앙에 대한 권면 (11절~14절)
대제사장의 자격과 사명
히브리서 기자는 모든 대제사장은 사람 가운데서 택함을 받아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대신하여 예물과 속죄 제사를 드리는 자라고 정의합니다. 대제사장은 단순히 제사의식을 집행하는 자가 아니라, 백성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중보하는 책임을 맡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백성의 무지와 미혹을 능히 이해하고 불쌍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자신도 약점이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연약함을 공감하며 그들을 위한 중보자로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대제사장은 자기 자신을 위한 속죄 제사도 드려야 하며, 그 직분은 스스로 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자라야 합니다. 이 말은 아론이 부름을 받은 것처럼, 대제사장의 직분은 사람의 뜻이나 욕망으로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의 자리는 명예나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사명의 자리입니다. 이로 인해 대제사장은 교만해서는 안 되며, 사람들의 고통과 죄를 자기 문제처럼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의 대제사장 직분과 순종
히브리서 기자는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스스로 대제사장이 되기를 영광으로 여기지 않으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고 하시며, 그를 부르셨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의 대제사장직이 인간의 제도나 율법을 넘어선 차원의 것이며, 그 본질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는 육체에 계실 때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습니다. 그는 경외함으로 들으심을 얻으셨고, 아들이시면서도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이 장면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떠올리게 하며, 예수의 인간적인 연약함과 그 안에서의 온전한 순종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예수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가지신 분으로, 인간의 모든 한계를 직접 체험하셨고,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셨습니다.
그는 온전하게 되심으로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여기서 ‘온전하게 되셨다’는 말은 도덕적 완성보다 구속 사역을 온전히 이루셨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분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셨고, 그 결과로 우리를 위한 영원한 중보자, 대제사장이 되신 것입니다. 그분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이는 아론의 계보를 따른 율법적 제사장 제도를 초월한 영원하고 완전한 제사장직을 의미합니다.
예수는 단지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는 고난을 통과하여 그 자리에 서셨고, 죽음과 부활을 통해 대제사장이 되신 분입니다. 그분의 중보는 현실적인 위로와 능력을 주며,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아픔을 이해하시는 분으로서 지금도 우리를 도우십니다.
성숙하지 못한 신앙에 대한 권면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에 대해 말할 것이 많으나, 듣는 자들이 미련하여 그것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는 독자들이 말씀에 대해 게으르고 성숙하지 못하다는 경고입니다. 그들은 마땅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르치는 자가 되어야 했으나, 여전히 초보적인 가르침을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들은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로서, 단단한 음식이 아닌 젖에 의존하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표현됩니다. 이는 단지 성경 지식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말씀을 실천하고 분별하며 인내하는 능력에서 어린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성숙한 자는 감각을 사용함으로써 선과 악을 분별하는 자들입니다.
성숙한 신앙이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실제 삶에 적용하고 그로 인해 변화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성도들이 계속해서 초보적인 신앙 상태에 머무르지 말고, 말씀을 깊이 있게 받아들이고 삶으로 드러내는 자로 자라나야 한다고 강하게 권면합니다.
예수께서는 대제사장으로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고, 그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신앙의 여정 가운데 고난과 혼란을 겪을 때마다 그것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신앙은 이론이나 논리로 자라지 않으며, 실제적인 삶의 도전과 훈련을 통해 깊어집니다.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그 안에서 순종을 실천하며 자라가야 합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로 자라나야 하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순종을 본받아 우리의 삶도 온전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결론
히브리서 5장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설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얼마나 크고 깊은 의미를 지니는지를 보여줍니다. 대제사장은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자이며, 연약한 이들을 위해 중보하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역할을 완전하게 감당하셨으며, 스스로를 높이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는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고, 그 온전한 순종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위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지금도 그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 서 계시며, 우리의 고통과 연약함을 아시며 중보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제사장이 계시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와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 자신의 신앙 상태를 돌아보게 합니다. 말씀을 오래 들었지만 여전히 초보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 순종보다는 지식에 머무는 신앙의 형태는 결국 성숙하지 못한 믿음이라는 경고입니다.
신앙은 성장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 삶에서 분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성숙한 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 머무르지 말고, 고난 속에서도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훈련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도 예수를 본받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라가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는 고난 속에서도 순종하셨고, 그 순종을 통해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그분을 따르는 자로서 삶 속에서 순종을 훈련하고 말씀에 기초한 성숙을 이루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5장은 대제사장 예수를 바라보며, 우리도 그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자로 자라가야 함을 강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신앙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주님의 음성 앞에 진실하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히브리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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