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 일대기
스데반, 진리를 위해 죽기까지 순종한 사람
본문 요약
스데반은 초대 교회가 세운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으로,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구제 사역에 머물지 않고 복음을 능력 있게 전하며, 그로 인해 유대 지도자들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공회 앞에서의 담대한 증언과 마지막 죽음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삶을 살았던 그는 초대 교회 첫 번째 순교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구조
- 스데반의 선택과 사역의 시작 (사도행전 6:1~7)
- 공회 앞에서의 논쟁과 체포 (사도행전 6:8~15)
- 설교와 순교 (사도행전 7:1~60)
스데반의 선택과 사역의 시작
스데반은 초대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나타난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에 대한 구제 문제 해결을 위해 세워진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기 위해 이 사역을 맡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을 택했고,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라는 구절을 통해 스데반은 영적으로 탁월한 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사도행전 6:5). 그의 사역은 단순한 봉사에서 머물지 않았습니다.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사도행전 6:8). 이 말씀은 그가 성령의 능력 안에서 복음을 담대히 전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교회 안의 섬김에서 시작해 복음을 향한 외적인 사역으로 확장된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맡겨진 작은 일에 충성할 때, 그를 더 크고 깊은 사역으로 이끄십니다. 스데반은 그런 순종의 길을 걸었던 사람입니다.
공회 앞에서의 논쟁과 체포
스데반이 복음을 전하자,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반감이 커졌습니다. 그는 지혜와 성령으로 말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말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사도행전 6:10). 결국 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거짓 증언하게 하였고, 그는 공회 앞에 서게 됩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신문받으셨던 상황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상한 인상을 받습니다.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사도행전 6:15). 이는 스데반이 사람들의 위협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있음을 상징합니다. 진리는 반드시 저항을 받습니다. 그러나 진리 안에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데반은 자신을 변호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회 앞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붙잡기보다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설교와 순교
사도행전 7장은 스데반의 긴 설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성경 전체를 꿰뚫는 구속사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 모세, 다윗, 그리고 선지자들의 역사까지 언급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해왔음을 지적합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사도행전 7:51). 그는 두려움 없이 진리를 말했고, 그것은 곧 유대 지도자들의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사도행전 7:54). 그러나 그 순간에도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것을 봅니다.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사도행전 7:56). 성경에서 예수님은 대부분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분으로 묘사되지만, 이 장면에서는 ‘서 계신’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는 스데반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한 환영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그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 죽입니다.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사도행전 7:57~58). 그리고 그 장면의 증인으로 사울이 등장합니다.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사도행전 7:58). 스데반은 죽음의 순간에도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따릅니다. 그는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숨을 거둡니다.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사도행전 7:60).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기도와 같은 말입니다. 스데반의 죽음은 한 사람의 끝이 아니라,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퍼져가는 시작이었습니다.
결론
스데반의 삶은 짧았지만, 그의 죽음은 교회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초대 교회가 세운 일곱 집사 중 한 명으로서 단순히 행정적인 역할을 넘어서 복음의 최전선에서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삶은 말뿐 아니라, 죽음으로도 복음을 증거한 삶이었습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진리를 왜곡하지 않았고, 자신을 변호하기보다 복음을 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박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늘을 열고, 자신이 함께 계심을 드러내십니다. 스데반이 본 하늘은 죽음이 끝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스데반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영생의 소망을 가졌고, 그 소망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스데반의 마지막 기도처럼, 우리는 세상 속에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의 순교는 교회가 흩어지고,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통해 가장 위대한 일을 이루십니다. 스데반은 죽었지만, 그 죽음을 지켜보던 사울은 훗날 바울로 변화되어 복음의 사도가 됩니다. 우리의 삶이 지금 당장 어떤 열매를 맺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그 삶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스데반처럼 진리를 위해 끝까지 순종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오늘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전체 해석 요약 정리
성령으로 시작된 교회, 땅 끝까지 이르는 복음의 여정본문 요약사도행전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약속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면서 시작된 초대교회의 성장과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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