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난주간 성경구절 묵상

הלך 2025. 3. 27.
반응형

고난주간, 십자가를 향한 순종의 걸음

본문 요약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마지막 일주일의 여정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은 예수님의 순종과 사랑, 고통과 희생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입니다. 마태복음 26장부터 27장까지의 본문은 예수님의 체포, 재판, 고난, 그리고 십자가 처형까지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중심으로, 고난주간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의 방향과 자세를 살펴봅니다.

본문의 구조

  1. 예수님의 준비와 최후의 만찬 (마태복음 26:1-30)
  2. 겟세마네 기도와 체포, 공회 앞 심문 (마태복음 26:31-75)
  3. 빌라도 앞에서의 재판과 십자가 처형 (마태복음 27:1-66)

예수님의 준비와 최후의 만찬 (마태복음 26:1-30)

예수님은 유월절을 앞두고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십자가를 앞두신 예수님의 깊은 뜻이 담긴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 중 하나가 자신을 팔 것이라 말씀하시며 가룟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십니다.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마태복음 26:21).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주시며 새로운 언약을 선포하십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28). 예수님은 고난을 앞두고도 자신의 죽음이 단지 고통으로 끝나지 않음을 말씀하시며, 그 죽음이 인류의 죄를 위한 희생이자 새로운 언약의 시작임을 밝히십니다. 모든 것이 계획된 순종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겟세마네 기도와 체포, 공회 앞 심문 (마태복음 26:31-75)

만찬 후,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마태복음 26:39). 하지만 이어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는 인간으로서의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동시에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려는 결단을 보여줍니다. 곧이어 유다가 군병들을 이끌고 와서 예수님을 배신하고, 예수님은 체포당하십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거짓 증언으로 몰아붙이며 죽이려 합니다. 베드로는 두려움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제자들의 연약함과 예수님의 고독한 순종이 선명하게 대조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고난을 받아들이십니다.

빌라도 앞에서의 재판과 십자가 처형 (마태복음 27:1-66)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총독 빌라도에게 넘깁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군중들의 소리에 밀려 결국 사형을 선고합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마태복음 27:24). 예수님은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고, 가시관을 쓰신 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십니다 (마태복음 27:46). 이는 단순한 절망의 외침이 아니라, 시편 22편의 성취이며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진 메시아의 고통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고, 무덤이 열리는 등 창조의 질서가 흔들릴 정도로 큰 사건입니다. 백부장은 이 장면을 보고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마태복음 27:54). 예수님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구원의 완성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절정에 이른 순간입니다.

결론

고난주간은 단지 예수님의 고통을 기억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이 시간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순종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고난 앞에서도 도망하지 않으셨고, 제자들의 배신과 부인, 군중의 외면 속에서도 묵묵히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우리 역시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때로는 외롭고 이해받지 못하는 길일지라도, 그 길이 생명의 길이며 사랑의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주간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고난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여정임을 다시금 새기는 시간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