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세기 1 : 1 ~ 2 절 묵상

הלך 2025. 3. 28.
반응형

태초에 시작된 하나님의 이야기

본문 요약

창세기 1장 1절과 2절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처음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두 절은 모든 성경의 출발점이 되며, 창조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세상이 처음에는 혼돈과 공허로 가득했지만,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운행하고 계셨음을 통해 질서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나님의 창조 선언 (1절)
  2. 창조 이전의 상태 묘사 (2절 상반절)
  3. 하나님의 영의 개입 (2절 하반절)

하나님의 창조 선언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구절은 성경 전체의 기초가 되는 선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시간의 시작, 즉 '태초'에 존재하셨으며, 그분이 모든 것의 창조주이심을 선포하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태초'는 단순한 시간의 개념을 넘어 모든 것의 근원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의 흐름 안에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분입니다. '천지'는 하늘과 땅, 다시 말해 이 세상의 모든 구성 요소를 포괄하는 말로,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무에서 창조하셨습니다. '창조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바라'인데, 이 단어는 오직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특별한 동사입니다. 즉, 하나님만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창조하실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구절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능력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역사와 사상, 과학의 출발 이전에 먼저 있었던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며, 세상은 결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님을 이 한 구절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우주의 기원 이야기가 아니라, 존재의 목적과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깊은 선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이 고백은 우리가 누구인지, 왜 존재하는지를 바라보는 틀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의지 안에서 시작되었고, 그분의 뜻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창조 이전의 상태 묘사 (2절 상반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창조 이전 세상의 상태를 묘사합니다. 여기서 '혼돈'과 '공허'는 히브리어로 '토후'와 '보후'인데, 이는 질서가 없고 목적도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아무런 형태도 없고 생명도 없는 무질서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단순히 물리적인 어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없는 상태, 방향을 잃은 세계를 뜻합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표현은 바다 혹은 심연처럼 헤아릴 수 없는 깊고 무서운 영역을 묘사합니다. 고대 근동의 문화에서 바다는 혼돈과 두려움, 통제할 수 없는 힘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본문은 세상이 처음에는 통제되지 않고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혼돈과 공허, 흑암의 깊이 위에 바로 하나님의 시선과 관심이 머물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운 대목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질서도 없는 그 공간에 하나님이 이미 계셨다는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삶의 어둠 속에도 하나님의 관심과 의지가 스며들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인간은 종종 삶의 어떤 순간이 혼돈스럽고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시작점이 오히려 막막함과 허무함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시작 이전의 상태, 우리가 방향을 잃은 그 시점부터 함께하시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이 우리의 혼란 속에서도 일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영의 개입 (2절 하반절)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이 구절은 창조의 실질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기 직전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혼돈과 공허, 흑암으로 가득 찬 그 위에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고 계셨다는 이 표현은 마치 어머니 새가 알 위를 날며 생명을 품듯, 하나님의 섬세하고 생명을 일으키는 손길을 보여줍니다. '운행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라하프'인데, 이는 부드럽고 세밀한 움직임, 감싸는 듯한 보호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이 창조의 시작부터 세밀하게 역사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멀리 떨어져 창조를 지켜보는 분이 아니시며,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 삶의 가장 어두운 곳, 가장 복잡한 감정과 상황 속을 직접 움직이고 계신 분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이 멀리 계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본문은 우리 삶의 가장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말씀합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은 종종 무너진 자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곳이야말로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는 자리입니다. 인간은 자기 힘으로 혼돈을 질서로 바꾸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은 그 어두운 시작점에서 이미 일하고 계시며, 곧이어 창조의 말씀을 선포하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엉망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들려질 때 새로운 창조가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창세기 1장 1절과 2절은 그저 먼 옛날의 우주 기원을 설명하는 본문이 아닙니다. 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우리 삶을 바라보시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다루고 계시는지를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며,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으십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영은 역사하고 계시고, 그분은 결국 말씀을 통해 질서와 생명을 주십니다. 우리의 인생이 허무하고 어두운 심연처럼 느껴질 때, 그곳에도 하나님의 시선이 머물러 있으며,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크나큰 위로이자 소망입니다. 성경은 이처럼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곧 모든 혼돈이 회복으로, 공허가 충만함으로, 어둠이 빛으로 바뀔 수 있다는 약속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 안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창세기 전체 해석 요약 정리

태초의 하나님과 언약의 뿌리를 따라본문 요약창세기는 천지창조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 성경의 첫 책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

faithful.biblia66.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