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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 : 3 ~ 31 절 묵상

הלך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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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본문 요약

창세기 1장 3절부터 31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빛과 궁창, 땅과 식물, 해와 달과 별, 물고기와 새, 짐승과 사람을 차례로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질서 있게 세우셨습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창조물을 보시며 '좋았더라'고 말씀하셨고,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는 '심히 좋았더라' 하셨습니다.

본문의 구조

  1. 창조의 순서와 질서 (3절~25절)
  2. 사람의 창조와 축복 (26절~28절)
  3. 창조의 완성 및 평결 (29절~31절)

창조의 순서와 질서 (3절~25절)

하나님은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창조의 첫걸음을 내디디셨습니다. 빛은 질서의 시작이며, 모든 생명의 조건입니다. 하나님은 어둠 속에서 말씀하셨고, 그 말씀으로 어둠을 가르고 빛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혼돈을 질서로, 공허를 충만함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신 뒤, 둘째 날에는 궁창을 만드셔서 물을 위아래로 나누시고 하늘이라 부르셨습니다.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를 구분하시고 땅에서 식물을 나게 하셨습니다. 넷째 날에는 하늘의 광명체들, 해와 달과 별들을 창조하시고, 계절과 시간을 나누는 기준으로 삼으셨습니다. 다섯째 날에는 바다의 생물과 하늘을 나는 새를 만드시고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라 명하셨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땅 위의 짐승을 만드시고, 그 창조의 절정을 인간으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이 모든 창조의 과정은 단순히 나열된 순서가 아니라, 처음 셋 날은 '형태를 만드는 날'이고, 나머지 셋 날은 그 형태를 '채우는 날'로 서로 짝을 이룹니다. 하나님은 혼돈 속에서 하나씩 자리를 정하고, 그 자리를 충만하게 채우심으로 질서 있는 세상을 완성해 가셨습니다. 무계획적인 창조가 아니라 치밀하고 의도된 순서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제자리에 있으며, 하나님은 각 날을 마칠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창조물이 가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세상은 의미 없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신 피조물이기에, 그 자체로 존귀하며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창조와 축복 (26절~28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라고 말씀하시며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닮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역할을 반영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서, 그분의 뜻을 품고 세상을 다스릴 권한과 책임을 함께 받았습니다. 인간은 동물을 지배하되 하나님의 성품대로, 즉 공의와 자비와 사랑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인간은 단지 하나님의 창조물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사명을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이 고백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말해주는 핵심 진리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외형이나 능력, 배경에 따라 존엄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귀한 존재입니다. 이 진리는 세상의 어떤 평가나 조건보다도 우선하며 변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인간이 피조물 중 마지막에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시간상의 순서를 넘어서, 창조의 절정이라는 위치를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가장 마지막에 지으심으로써, 모든 창조 세계의 의미를 인간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아갈 때,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대로 질서를 이루고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됩니다.

창조의 완성 및 평결 (29절~31절)

하나님은 사람에게 온 땅의 채소와 과실을 먹거리로 주시고, 짐승들에게도 식물을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이 장면은 창조세계가 생명과 공급의 관계로 서로 얽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 안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질서 속에서 서로를 돕고 살아가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를 마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선 날들에서는 각각의 창조를 마치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인간 창조 이후에는 '심히 좋았더라'고 평가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이 표현은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기쁘게 창조하셨는지를 잘 드러냅니다. 이 구절은 인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눈에 특별한 존재이며, 그분의 기쁨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도 하나님이 기뻐하신 세계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간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복이 가득한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혼돈이 아닌 질서로, 공허함이 아닌 충만함으로, 무관심이 아닌 기쁨으로 만드셨습니다. 그 창조의 절정은 인간이며, 인간은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기쁨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는 이 선언은 단지 창조를 끝맺는 말이 아니라, 인간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깊이 되새기게 합니다.

결론

창세기 1장 3절부터 31절은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질서 정연하게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이며, 그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의도와 기쁨이 담겨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단순한 힘이나 능력으로 무언가를 만드신 것이 아니라, 세심하고 철저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각각의 피조물은 제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창조의 중심에 사람을 두심으로써,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 자신의 형상과 성품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로서,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고, 사람의 창조 이후에는 심히 좋았다는 이 말씀은 우리 존재의 의미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세상은 결코 우연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셔서 존재하게 하셨고, 그분의 기쁨 가운데 놓으신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발견할 수 있고, 공허함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존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시며, 그 말씀으로 우리 삶을 채우시고 빛을 비추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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