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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2 : 1 ~ 5 절 묵상

הלך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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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 속에 시작되는 하나님의 회복의 길

본문 요약

창세기 42:1–5은 가나안 땅에 임한 기근으로 인해 야곱이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양식을 구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야곱은 열 명의 아들을 내려보내지만 베냐민만은 남겨 둡니다. 이는 단순한 생존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요셉과의 재회를 향한 여정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고난의 때에 하나님은 회복의 문을 여시며, 인간의 선택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문의 구조

  1. 야곱이 아들들에게 명령함 (1절~2절)
  2. 열 형제가 애굽으로 내려감 (3절)
  3. 베냐민을 남겨두는 야곱의 결정 (4절~5절)

야곱이 아들들에게 명령함 (1절~2절)

기근은 야곱의 집안에도 예외 없이 찾아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심각한 흉년이 들었고, 생존을 위해 외부의 도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야곱은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들들을 불러 “너희가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나무람이라기보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아들들을 향한 책망이자 일깨움입니다.

야곱은 가만히 앉아 굶어 죽을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 속에서 아들들에게 행동을 촉구합니다. 그리고는 “거기 가서 우리를 위하여 거기서 곡식을 사오라”고 명령합니다. 이 대사는 야곱이 이제 생존을 위해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을 직시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과거처럼 집안에서 일만 처리하는 자세가 아닌, 외부와의 연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장면은 단지 한 가정의 위기 대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야곱은 아직 요셉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고, 아들들은 그 죄책감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이 기근이라는 외적인 사건을 통해 감추어진 진실과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풀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종종 예상치 못한 외부의 충격 속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충격은 회복과 변화의 길을 열어가는 열쇠가 됩니다.

열 형제가 애굽으로 내려감 (3절)

야곱의 명령을 들은 열 명의 형제들은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성경은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갔다고 간단히 기록합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기록 속에는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가 뒤엉켜 있습니다. 약 이십여 년 전 요셉을 그 땅에 팔아넘겼던 그 형제들이 이제는 곡식을 구하러 같은 땅으로 다시 내려가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미워하고 없애고자 했던 동생이 지금 그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단순히 생존을 위한 여정을 떠나고 있습니다.

애굽으로 향하는 그들의 발걸음은 두려움보다 절박함이 앞섰을 것입니다. 기근은 그들의 가족뿐만 아니라 가나안 전역을 덮고 있었고, 애굽에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외적인 필요를 통해 깊이 감춰진 죄의 문제와 상한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은혜의 시간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실수와 악함을 뚫고 나아가며, 결국에는 자신의 백성을 회복과 구원의 길로 이끄십니다. 열 명의 형제들은 이때까지 요셉을 잊은 것처럼 살았고, 죄의 기억은 깊이 묻어두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해결하시기 위한 출발점으로 이 여행을 사용하십니다.

베냐민을 남겨두는 야곱의 결정 (4절~5절)

야곱은 요셉의 친동생인 베냐민을 함께 보내지 않습니다. 그는 “재앙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야곱의 내면에 여전히 요셉을 잃은 아픔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야곱은 라헬의 두 아들 중 하나를 잃었고, 이제 남은 하나마저 잃을까 두려운 마음에 그를 붙들어 둡니다.

야곱의 결정은 아버지로서의 본능적인 보호이지만, 동시에 그의 편애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는 베냐민을 다른 형제들과 동일하게 대하지 않고, 특별한 보호 아래 두고 있습니다. 이는 훗날 베냐민이 요셉 앞에 설 때까지도 형제들 사이의 갈등을 잠재적으로 유지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결정조차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하나의 조각이 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불안한 감정과 인간적인 판단까지도 사용하셔서, 그분의 섭리를 이루어 가십니다. 야곱은 두려움 때문에 베냐민을 보내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형제들과 요셉 사이에 한 걸음 더 복잡한 감정의 흐름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은 이후 회복을 위한 깊은 여운을 더해주는 배경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완전한 선택과 감정조차도 당신의 계획 안에 포함시키십니다. 야곱의 사랑은 치우쳤고, 그의 결단은 온전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인간적인 요소를 통해 당신의 일을 계속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 인생의 결정들이 모두 완벽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그 속에서 당신의 뜻을 이뤄 가시며, 결국에는 회복과 구원의 길로 이끄십니다.

결론

창세기 42:1–5은 흉년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야곱이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순한 출발은 사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깊은 회복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가나안의 기근은 사람들에게 위기였지만, 하나님께는 회복을 시작할 기회였습니다. 야곱은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냄으로써 그동안 멀어진 관계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했고, 그들의 발걸음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향한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을 팔아넘긴 바로 그 땅으로 다시 향하면서도 자신들이 어떤 계획에 이끌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시며, 그들을 진실 앞에 다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베냐민을 남겨두고 출발한 이 여정은 단지 곡식을 구하는 여행이 아니라, 진실을 마주하고 회복을 준비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기근과 같은 위기 앞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합니다. 그 선택은 때로 두렵고, 때로는 모호하게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서도 일하시며 회복과 구원의 방향으로 우리의 발걸음을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피하고 싶었던 과거까지도 다시 마주하게 하시고, 그 속에서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분의 계획은 언제나 고난 너머에 있는 회복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야곱의 집안에 찾아온 기근은 그저 힘든 시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준비하기 위한 서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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