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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4 : 18 ~ 34 절 묵상

הלך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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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책임이 되는 순간

본문 요약

창세기 44:18–34은 유다가 요셉 앞에서 베냐민 대신 자신이 종이 되겠다고 간청하는 장면입니다. 그는 아버지 야곱의 고통을 설명하며, 베냐민을 잃게 되면 아버지가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다는 형제 중 누구보다도 깊은 회개의 고백과 책임 있는 태도로 나서며,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가족을 지키려 합니다. 이 장면은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형제애와 헌신의 고백 중 하나로,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서 죄의 고백이 책임과 사랑으로 승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유다가 요셉에게 나아감 (18절~20절)
  2. 유다가 아버지의 사정을 설명함 (21절~29절)
  3. 유다가 대신 종이 되겠다고 간청함 (30절~34절)

유다가 요셉에게 나아감 (18절~20절)

유다는 형제들 가운데 대표로 나아갑니다. 그는 총리 요셉에게 겸손한 태도로 “청하옵나니 내 주는 종의 말을 들으소서”라고 말하며 입을 엽니다. 여기서 유다는 명령이나 논리가 아닌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요셉을 향해 “왕과 같은 분”이라고 존중을 표하면서도 자신은 “종”이라는 지위로 낮추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외교적 대화가 아니라, 진심이 깃든 간청이자 눈물 어린 탄원입니다. 유다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교섭이 아니라, 아버지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선 것입니다. 그는 요셉이 이전에 형제들에게 막내를 데려오라고 했던 말을 상기시키며, 그 요구가 자신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유다는 이 짧은 장면에서 논리와 감정, 진실과 존경을 모두 담아내며 요셉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는 변명하지 않고, 과거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서 있습니다.

유다가 아버지의 사정을 설명함 (21절~29절)

유다는 요셉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상황을 정직하게 설명합니다. 그는 자신들이 아버지에게 막내를 데려오겠다고 말했다가, 아버지가 완강히 거절했음을 말하고, 결국은 아버지가 억지로 허락한 사정을 상세히 전합니다. 특히 “그의 형은 죽고 어머니가 그를 낳았고, 그 어머니의 아들이 오직 그뿐이라”는 표현은 아버지 야곱의 편애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얼마나 큰 고통의 근원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입니다. 유다는 이 편애를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연약함까지도 있는 그대로 품고, 그 감정을 이해하며,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베냐민이 애굽에 남게 되면 아버지가 슬퍼하다가 죽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자신이 아버지를 해롭게 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유다는 단순히 형제로서가 아니라 아들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알고 있고, 그것을 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꺼이 짊어지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과거 요셉을 팔자고 제안하던 유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변화된 모습입니다.

유다가 대신 종이 되겠다고 간청함 (30절~34절)

유다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요청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아버지와 베냐민 사이에서 담보가 되었음을 언급하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대신 종이 되겠다고 제안합니다. “이 종을 내 주의 종으로 삼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라가게 하소서”라는 말은 유다가 모든 책임을 감당하려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자유보다 아버지의 생명과 동생의 미래를 더 소중히 여깁니다. 유다는 단지 감정에 치우쳐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이 한 약속과 의무를 지키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는 “어찌 아버지에게 아이 없이 올라가리이까 두렵건대 재앙이 내 아버지에게 미치리이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아버지의 생명과 마음을 지키려는 태도를 견지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헌신의 절정이며, 책임 있는 리더십의 아름다운 본보기입니다. 유다는 이제 죄를 고백하는 자를 넘어,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자가 되었고,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형제들과 아버지를 살리고자 하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유다의 변화와 헌신을 통해 이 가문을 회복시키고자 하십니다.

결론

창세기 44:18–34은 유다가 베냐민을 대신하여 자신이 종이 되겠다고 요셉 앞에서 간청하는 장면으로, 창세기 전체에서 가장 감동적인 헌신의 고백 중 하나입니다. 유다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태도로 형제를 지키기 위해 나섰고, 아버지의 고통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며 그를 보호하고자 하는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것으로 진심을 증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이러한 헌신과 책임을 사용하셔서 가정의 회복을 준비하고 계셨고, 요셉 역시 그 형제들의 진심을 눈앞에서 보며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과거의 잘못은 반복될 수 있지만, 그것을 마주하고 책임지는 선택을 할 때 하나님은 그 상황을 회복의 기회로 바꾸십니다. 유다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감당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가정과 공동체, 심지어 민족의 역사까지도 새롭게 쓰십니다. 헌신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며, 사랑은 책임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 헌신을 기뻐하시며, 회복의 문을 열어가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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