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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7장 해석

הלך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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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받는 백성과 함께하시는 여호와 닛시

본문 요약

출애굽기 17장은 광야 길에서 물이 없어 하나님을 시험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아말렉과의 전쟁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백성은 르비딤에서 또다시 물 문제로 모세를 원망하며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어 공급하시고, 이어서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는 모세의 기도를 통해 승리를 이끄십니다. 이 장은 하나님이 백성의 모든 필요를 책임지시며, 위기 가운데 인도하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1. 르비딤에서의 시험과 반석의 물 (1절~7절)
  2. 아말렉과의 전쟁과 여호와의 도우심 (8절~13절)
  3.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닛시의 선포 (14절~16절)

르비딤에서의 시험과 반석의 물 (1절~7절)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신 광야에서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칩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만나와 고기의 문제로 불평했던 백성은 이번에도 똑같이 모세를 향해 원망하며 말합니다.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는 요구는 겉보기엔 단순한 필요의 표현 같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었습니다. 모세는 백성의 태도에 대해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라고 반응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 부족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결핍에서 비롯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백성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고 외치며, 그들의 불신은 극에 달합니다. 모세는 이 상황을 두고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호렙 산 반석을 치라고 명하십니다. “내가 거기서 호렙 산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곳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세가 반석을 치자 물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생수 공급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반석이 되셔서 그 백성에게 생명을 공급하시는 영적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훗날 이 장면을 언급하며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모세는 이 장소의 이름을 ‘맛사’와 ‘므리바’라 하였습니다. 맛사는 ‘시험하다’, 므리바는 ‘다투다’라는 뜻이며, 이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 하였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의심한 백성의 불신앙이 그 지명에 새겨지게 된 것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과 여호와의 도우심 (8절~13절)

르비딤에서 물의 문제가 해결된 후 곧이어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옵니다. 아말렉은 유목 민족으로서 이스라엘의 이동 경로를 방해하며 기습적인 공격을 감행한 것입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고 명령하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서겠다고 합니다. 이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전투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개입하시는 신앙의 싸움이 됩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게 됩니다. 이는 손을 든 자세가 기도와 의존의 상징임을 나타냅니다. 모세의 팔이 피곤해져 손이 내려올 때마다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다가 그에게 앉게 하고 양쪽에서 팔을 붙들어 주었습니다.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는 표현은, 공동체의 연합된 기도와 협력 속에 하나님의 승리가 이루어진 장면입니다. 결국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는 말씀처럼, 이 전쟁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백성의 순종, 지도자의 신실한 중보로 이루어진 승리였습니다.

이 전쟁의 핵심은 군사적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의존이었습니다. 모세의 팔이 들려 있는 한 이스라엘이 우세했다는 사실은,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 곧 승리의 길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아론과 훌이 함께 팔을 붙들어 주는 모습은,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의 일을 위해 협력할 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한 본보기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닛시의 선포 (14절~16절)

전쟁이 끝난 후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지 한 차례의 전투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될 믿음의 싸움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게 하려는 조치였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고 선언하십니다. 아말렉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적대적인 세력의 상징으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대적하게 되며, 사울 왕 때에도 하나님의 심판 대상으로 다시 언급됩니다.

모세는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불렀습니다. 이는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깃발은 전쟁터에서 군대의 중심이 되고, 그 깃발 아래로 병사들이 모이며 방향을 정합니다. 이 말은 결국 이 전쟁의 승리는 여호와의 이름 아래 이루어진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앞으로도 여호와의 이름 아래 모이고 싸워야 한다는 상징이 됩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라고 선포합니다. 이는 이 전쟁이 단지 한 민족과의 충돌이 아닌,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악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의 연장선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백성을 보호하는 수준이 아니라, 악을 제거하고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결론

출애굽기 17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 가운데 겪는 실제적인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반응하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백성은 물이 없다는 현실 앞에서 또다시 원망하고 시험하지만,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어주심으로써 그들의 피로를 채우시고, 동시에 영적인 교훈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단지 공급자이신 것만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심을 강조하십니다.

이어지는 아말렉과의 전쟁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펼쳐지는 영적 전투의 모델입니다. 모세의 중보, 여호수아의 충성, 아론과 훌의 협력이 어우러져 하나님이 주신 승리를 이루게 됩니다. 이 승리는 단지 군사적 우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 아래에 있을 때만 가능한 결과였으며, 하나님은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로 백성 가운데 선포하게 하십니다.

이 장은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시험 가운데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기도와 믿음의 연합이 하나님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방식임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여전히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여호와 닛시의 깃발 아래에서 백성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믿음은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이고, 그 신뢰 속에서 공동체는 함께 일어나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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