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대상 20장 해석

הלך 2025. 4. 15.
반응형

악의는 꺾이고 정의는 세워지는 하나님의 통치

본문 요약

역대상 20장은 암몬과의 전쟁의 마무리와 블레셋 거인들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과정을 간결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사무엘하 11장과 동일한 시기를 다루지만, 다윗의 실수(밧세바 사건)는 생략하고 승리와 하나님의 도우심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역대기의 일관된 신학인 “회복과 승리의 역사”에 중점을 둔 선택적 서술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방의 거인을 꺾고 의를 세우는지를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1. 암몬 자손의 성 라빠 점령 (1절~3절)
  2. 블레셋 거인들과의 전쟁과 승리 (4절~8절)

암몬 자손의 성 라빠 점령 (1절~3절)

“해가 돌아올 때에, 곧 왕들이 출전할 때에 요압이 군대를 이끌고 암몬 자손의 땅을 쳐서 멸하고 라빠에 이르러 그것을 에워싸니…” 이 구절은 전쟁의 계절인 봄에 요압이 주도적으로 전장에 나섰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이번에도 후방에 있다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라빠에 와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고 전리품을 취합니다. 이때 “그 왕의 머리에서 금 면류관을 취하였으니”라는 구절은, 다윗이 이방 왕들의 권세 위에 군림하는 왕이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금 면류관은 중량이 ‘달란트’ 단위로 표현되어 엄청난 가치와 상징성을 지닙니다.

또한 “그 성읍 사람을 끌어내어 톱과 철 썰매와 도끼로 일하게 하였고…”라는 표현은 그들이 이스라엘에 완전히 복속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정리는 단순한 승리 이상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악을 대적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말합니다.

여기서 역대기는 사무엘하에 등장하는 다윗의 실수(밧세바 사건)와 우리아의 죽음을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는 다윗의 죄보다 하나님의 승리와 주권을 강조하려는 신학적 의도입니다. 포로기 이후 공동체에게는 죄책보다는 회복과 재건의 메시지가 더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블레셋 거인들과의 전쟁과 승리 (4절~8절)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일어난 ‘거인들과의 싸움’이 기록됩니다. 이들은 모두 ‘라바의 자손’이라 불리며, 가드에서 태어난 강력한 전사들입니다.

첫 번째는 후사 사람 십브개가 소베를 죽이고, 두 번째는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거인인 라흐미를 처치하며, 세 번째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여섯 개씩 달린 거인을 요나단이 죽입니다. 이 묘사는 단순한 기이한 외형 묘사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위협조차 하나님께서 쓰시는 용사들을 통해 무너진다는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들이 다 가드에서 태어난 거인들이라 다윗과 그의 신하의 손에 죽었더라.” 이 구절은 다윗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한 동역자들의 승리가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윗과 그의 용사들은 블레셋이라는 오랜 대적을 상대로 계속해서 승리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점차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인’이라는 존재는 신명기 이후로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 안에서 ‘두려움의 상징’이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결론

역대상 20장은 짧지만, 매우 상징적이고 집중된 방식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승리 앞에서 이방 왕을 굴복시키고, 블레셋의 거인들을 꺾으며 이스라엘의 영적·군사적 우위를 확고히 세웁니다.

이 장은 죄와 실패보다 ‘하나님과 함께할 때 이루어지는 승리’를 부각시키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악과 오만을 꺾고 세워진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윗은 왕이지만 단독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도구였고, 그의 신하들과 함께 그 나라를 세워갔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 장을 통해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 가지 희망을 전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여전히 강하시며, 공동체가 하나님께 붙들릴 때 거인도 두렵지 않다. 둘째, 하나님의 승리는 회복의 능력이 있으며,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반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신앙 공동체가 현실의 거대한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며 담대히 서야 할 이유를 분명히 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싸우시는 전쟁에서, 우리는 언제나 승리의 편에 설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의 선언이 이 장을 통해 선포되고 있습니다.

역대상 요약

 

반응형

'성경연구 > 성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상 22장 해석  (0) 2025.04.15
역대상 21장 해석  (0) 2025.04.15
역대상 19장 해석  (0) 2025.04.15
역대상 18장 해석  (0) 2025.04.15
역대상 17장 해석  (0) 2025.04.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