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3장 묵상
함께 세우는 하나님의 성벽
본문 요약
느헤미야 3장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구체적인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벽과 성문을 재건하는 일에 각 계층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제사장들부터 시작하여 각 지파의 지도자들, 장사하는 자들, 금장색, 향료 제조업자, 그리고 평범한 백성들까지도 자신이 맡은 부분을 수리했습니다. 성벽의 재건은 단순한 건축 작업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힘을 모은 신앙의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도자들은 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5절), 성벽 재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벽을 세우는 과정은 단순한 물리적 건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믿음으로 일할 때 어떤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제사장과 지도자들의 참여(1-5절)
- 다양한 계층의 헌신(6-32절)
- 성벽 재건을 통해 드러난 공동체의 모습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
느헤미야 3장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벽의 각 부분을 누가 어떻게 맡아서 건축했는지를 설명하면서, 다양한 계층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했음을 강조합니다. 가장 먼저 제사장들이 양문을 건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1절). 제사장들은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성벽 재건을 위해 직접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모든 사람이 동참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여러 지파의 지도자들과 평범한 백성들이 자신이 맡은 구역을 수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2-4절). 이들은 각자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별히 성벽 공사를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드고아 귀족들은 그들의 주인의 공사를 분담하지 아니하였으며"(5절)라고 기록된 부분에서, 일부 지도자들이 이 일을 함께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일이 진행될 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태도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헌신적으로 일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를 외면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역사를 이루신다는 점입니다. 드고아 귀족들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드고아 백성들은 기꺼이 헌신하며 성벽을 세웠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도전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이 진행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우리의 위치가 무엇이든 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세우는 성벽
느헤미야 3장을 보면 성벽을 세운 사람들의 직업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금장색(8절), 향료 제조업자(8절), 상인(32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성벽을 세우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건축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헌신했습니다.
성벽 건축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일을 맡기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하여 그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성장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함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성경은 또한 어떤 사람들은 두 구역을 맡아 성벽을 세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1절, 19절, 21절 등). 이는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몫보다 더 많은 일을 감당하며 헌신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부 지도자들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가 신앙 공동체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주어진 일만을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더 적극적으로 헌신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성벽을 세우는 과정에서 한 가족이 함께 헌신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살룸은 그의 딸들과 함께 성벽을 수리했습니다(12절). 이는 하나님의 일은 가정 단위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또한 공동체적이며 가정에서도 이어져야 합니다. 부모가 믿음으로 헌신할 때, 자녀들도 그 길을 따르게 됩니다. 우리는 신앙을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벽 재건을 통해 드러난 공동체의 모습
성벽 재건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일이 공동체 전체가 하나 되어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성벽은 한 사람이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쳤을 때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벽이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과 보호를 의미했습니다. 성벽이 무너졌다는 것은 단순히 도시에 물리적인 피해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외부의 위협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벽을 세운다는 것은 단순한 복구 작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다시 일어나고 공동체가 하나님의 보호 아래로 들어간다는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 속에서 성벽을 세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성벽’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신앙의 보호막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따라 살며, 서로를 세워 주고, 교회를 든든히 세울 때 영적인 성벽을 세우게 됩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공동체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믿음을 지켜 나갈 때, 교회와 신앙 공동체는 더욱 든든히 서게 됩니다.
또한, 성벽 재건의 과정에서 방해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삼발랏과 도비야 같은 사람들은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성벽을 세우는 것을 방해하려 했습니다(느헤미야 2:19). 이는 하나님의 일이 진행될 때 반드시 방해가 따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방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의 길을 걸어갈 때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론
느헤미야 3장은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성벽을 세웠으며, 어떤 사람들은 더욱 헌신적으로 일했고, 일부 지도자들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헌신한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은 특정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할 때 반드시 방해가 있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성벽을 세우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것은 교회를 세우는 일일 수도 있고, 가정을 신앙으로 지키는 일일 수도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자세입니다. 느헤미야의 시대에 성벽을 세웠던 사람들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며, 공동체를 세워 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헌신하는 자들을 통해 그의 뜻을 이루시며, 우리가 함께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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