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2장 묵상
성벽 봉헌과 찬양의 회복
본문 요약
느헤미야 12장은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된 후, 이를 하나님께 봉헌하는 기쁨의 축제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벽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증거로 여기고 감격 속에서 봉헌식을 거행합니다. 먼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명단이 기록되며, 성전 예배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계보가 확인됩니다. 이어서 봉헌식을 위해 두 개의 찬양대가 조직되고, 느헤미야를 포함한 지도자들이 성벽 위를 돌며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큰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전과 예배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 장은 단순한 성벽 봉헌이 아니라, 예배 공동체가 회복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명단 (1-26절)
- 성벽 봉헌식과 찬양대의 행진 (27-43절)
- 성전과 예배를 위한 헌신 (44-47절)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계보
느헤미야 12장은 먼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성전에서 예배를 담당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자들이 계보를 따라 세워졌음을 보여줍니다.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에서 돌아온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명단이 먼저 등장하며, 이후 대제사장 요야김 시대의 제사장들, 그리고 느헤미야와 에스라 시대의 레위인들까지 언급됩니다.
이 명단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과 질서에 따라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하나님이 맡기신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며, 아무렇게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방법과 마음가짐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분을 위해 섬기는 자들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축복하십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섬기는 역할이 크든 작든 하나님께서 보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쁨으로 성벽을 봉헌하다
느헤미야와 백성들은 성벽을 완공한 후, 이를 하나님께 봉헌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봉헌식은 단순한 행사나 기념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성벽을 바치며 그분의 은혜를 인정하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들은 성벽 위로 찬양대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행진하게 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의 중요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순히 성벽을 쌓았다는 사실에 만족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찬양했습니다. 찬양은 그저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특히 봉헌식에서는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큰 기쁨을 주셨으므로, 여자들과 어린이들도 즐거워하였고 예루살렘에서 기쁨의 소리가 멀리 들렸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느 12:43). 이는 예배와 찬양이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때로 의무감으로 예배를 드리고 찬양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할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기쁨의 표현이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찬양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뻐하며 찬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기뻐하십니다. 찬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신앙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배와 섬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다
성벽 봉헌식이 끝난 후,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과 예배를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합니다. 봉헌식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전 창고를 정비하고, 곡물과 십일조를 드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앙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한 번의 결단과 감동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예배와 헌신이 감정적인 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질 때 신앙 공동체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부흥회나 특별한 예배를 통해 큰 감동을 받지만, 그 감동이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신앙은 쉽게 식어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동을 실제적인 헌신으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유지와 예배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예배는 특별한 날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일회성 감동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예배와 섬김으로 이어질 때 하나님은 더욱 기뻐하십니다. 신앙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과 헌신의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느헤미야 12장은 단순한 성벽 봉헌식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예배와 찬양을 회복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벽을 완공한 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대를 조직하여 성벽 위를 돌며 기쁨으로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성전과 예배를 유지하기 위해 헌신하며, 지속적인 섬김을 다짐했습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앙이 단순한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헌신과 섬김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것을 찬양으로 표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예배와 헌신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쁨으로 찬양하기를 원하시며, 우리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아름답게 세워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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