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0장 묵상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의 겸손
본문 요약
욥기 40장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다시 말씀하시며, 그가 감히 전능자와 다투려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이에 욥은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겸손하게 침묵합니다. 하나님은 다시 욥에게 질문하시며, 그가 하나님의 공의를 부정하고 자신을 의롭다고 주장할 수 있는지를 물으십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욥에게 베헤모스를 예로 들며, 그 거대한 생물조차도 하나님의 창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있으며,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너무나도 미약함을 상기시키십니다. 결국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본문의 구조
-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는 욥 (1-5절)
- 하나님의 공의와 욥의 한계 (6-14절)
- 하나님의 창조물 베헤모스 (15-24절)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는 욥
욥과 그의 친구들은 오랜 시간 논쟁을 벌였고,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에 대해 하나님께 직접 대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 나타나 말씀하시자, 욥은 이전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욥 40:1-2)
하나님은 욥에게 다시금 질문하시며, 그가 감히 전능자와 다투려 하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십니다. 그동안 욥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하나님께 답을 요구했지만, 이제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시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욥 40:3-4)
욥은 이제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침묵합니다. 그는 자신의 논쟁이 무의미했음을 깨닫고, 더 이상 하나님께 따지거나 요구하지 않습니다.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욥 40:5)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이것은 욥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논쟁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침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시며, 그분의 뜻은 언제나 선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욥의 한계
하나님은 다시 욥에게 질문하시며, 그가 하나님의 공의를 부정할 수 있는지를 물으십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욥 40:6-7)
하나님은 욥에게 다시금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대답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욥에게 그의 한계를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욥 40:8)
욥은 자신의 의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불공평한 분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에게 되묻습니다. 네가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기 위해 하나님의 공의를 부정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 소리를 낼 수 있느냐?" (욥 40:9)
하나님은 욥에게 그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인지 묻습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이 부당하다고 여겼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진정한 권능과 공의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상기시키십니다.
"네가 스스로 위엄과 존귀로 꾸미며, 영광과 화려한 것으로 스스로 장식할 수 있느냐?" (욥 40:10)
하나님은 욥에게, 인간이 결코 하나님처럼 스스로 영광을 나타낼 수 없음을 가르치십니다.
"너는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추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욥 40:12)
하나님은 욥에게, 그가 정말로 세상의 악을 심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물 베헤모스
하나님은 욥에게 베헤모스를 예로 들며, 자연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보여 주십니다.
"이제 소같이 풀을 먹는 베헤모스를 볼지어다." (욥 40:15)
베헤모스는 성경에서 묘사된 강력한 동물로, 많은 학자들은 하마나 코끼리를 가리킨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 거대한 동물조차도 하나님의 창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힘은 허리에 있고, 그 능력은 배의 근육에 있으며." (욥 40:16)
베헤모스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쉽게 다룰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 꼬리는 백향목 같이 움직이며, 그 넓적다리 힘줄은 서로 엮여 있으며." (욥 40:17)
그의 꼬리는 백향목처럼 강하고, 다리의 힘줄은 튼튼하게 엮여 있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보여 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에 으뜸이라. 그를 지은 이가 칼을 주셨고." (욥 40:19)
베헤모스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인간이 감히 다룰 수 없는 위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연꽃이 우거진 곳에서나 갈대와 늪 속에 엎드리느니라." (욥 40:21)
이처럼 강한 동물도 하나님이 정하신 환경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의 질서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해야 함을 배웁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결론
욥기 40장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그의 한계를 깨닫게 하시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도록 하십니다. 욥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침묵하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합니다. 하나님은 베헤모스를 예로 들며, 자연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도 삶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욥처럼 하나님께 따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여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겸손히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계획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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