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 묵상

복 있는 사람의 길과 악인의 길

본문 요약

시편 1편은 의인의 삶과 악인의 삶을 대조하며, 하나님을 따르는 자가 누리는 복과 하나님을 떠난 자가 맞이할 결말을 보여 줍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서 때를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면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아서 결국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의인의 길을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시편 1편은 신앙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며, 참된 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본문의 구조

1. 복 있는 사람의 삶 (1-3절)
2. 악인의 삶과 그 결말 (4-5절)
3. 의인과 악인의 길을 판단하시는 하나님 (6절)

복 있는 사람의 삶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은 단순한 물질적 번영이나 세상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복’(אַשְׁרֵי, '아쉬레이')는 ‘행복하다’, ‘복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된 복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누리는 만족과 기쁨을 뜻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시편 1:1)

복 있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꾀’(עֵצָה, '에차')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복 있는 사람은 죄인의 길에 서지 않습니다. 죄인의 길은 죄를 반복적으로 행하는 습관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악한 행동이 반복될수록 사람은 점점 그 길에 익숙해지며, 결국 그 길을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 번째로, 복 있는 사람은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오만한 자’(לֵצִים, '레찹')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그들과 한마음이 되어 악을 즐기며 하나님을 멸시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2)

복 있는 사람은 악을 멀리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합니다. 여기서 ‘율법’(תוֹרָה, '토라')은 단순히 법 조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가르침과 지혜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즐거워’(חֵפֶץ, '헤페츠')하며, 이를 반복해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묵상(הָגָה, '하다')은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마음속으로 깊이 새기고 계속해서 곱씹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3)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와 같다고 합니다. 시냇가는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물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뜻합니다. 이런 나무는 계절이 바뀌어도 마르지 않으며, 때를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사는 사람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며,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도 복 있는 사람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사랑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악인의 삶과 그 결말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과 대조적으로 악인의 삶을 설명합니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시편 1:4)

악인은 복 있는 사람과는 반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삶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다고 합니다. 여기서 ‘겨’(מֹּץ, '모츠')는 곡식의 껍질처럼 가볍고 쓸모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겨는 바람이 불면 쉽게 흩어져 사라지며, 어떤 기초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시편 1:5)

악인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의인들과 함께 서지 못합니다. 여기서 ‘심판’은 단순한 세상의 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을 의미합니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설 수 없으며,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우리도 세상의 유혹을 따라 살면 결국 겨와 같이 사라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인과 악인의 길을 판단하시는 하나님

시편 1편은 마지막 절에서 하나님께서 의인의 길을 인정하시고, 악인의 길은 망한다고 선언합니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1:6)

‘인정하다’(יָדַע, '야다')는 단순한 인지가 아니라, 깊은 관계 속에서 돌보시고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의인의 길을 아시며, 그들이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악인의 길은 결국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어떤 길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길은 때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길입니다. 반면, 악인의 길은 겉보기에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결국에는 망하는 길입니다.

결론

시편 1편은 하나님을 따르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삶을 분명하게 대조하며, 우리가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며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열매를 맺고 형통한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처럼 결국 사라지며,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러한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을 선택할 때, 우리는 참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삶이야말로 참된 행복의 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1~41편 편별 요약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