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장 묵상
은혜로 살아난 자, 화평을 이루는 자
본문 요약
에베소서 2장은 인간이 본래 죄와 허물로 죽었던 존재였으나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입었음을 선포합니다. 이 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바울은 또한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이전에 있었던 중간에 막힌 담이 허물어지고 참된 화평을 이룬 존재가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이제는 외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이며, 그리스도 예수를 머리로 하여 함께 지어져 가는 거룩한 성전임을 밝힙니다.
본문의 구조
- 은혜로 살아난 존재(1~10절)
- 이방인이었던 자들의 회복(11~18절)
-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공동체(19~22절)
은혜로 살아난 존재
바울은 에베소서 2장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과거에 어떤 존재였는지를 선명하게 설명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 권세 잡은 자를 따르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던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었으나, 극률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이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신 것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함께 일으키사 하늘에 앉히셨다는 표현은 단지 미래의 구원이 아니라 현재 우리 신자의 신분과 위치가 하늘의 영역에 속했다는 영적 사실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은혜가 우리가 행한 어떤 의로운 일이나 노력 때문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선물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이며,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무가치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의 결과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들이며,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그 길을 따라 선한 일을 행하도록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이 단지 구원 이후에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선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명을 함께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출발점이며, 그 구원을 받은 자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이방인이었던 자들의 회복
바울은 이어서 에베소에 있는 이방인 성도들의 과거를 상기시킵니다. 한때 그들은 육체로는 이방인이었고, 손으로 행한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에게는 무할례라 불리던 자들이었습니다. 당시 그들은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에 있었으며,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처럼 철저히 분리되고 소외된 존재였으나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의 피로 가까워졌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이 유대인들과 분리되었던 것이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허물어졌음을 선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이시라 하며,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셨다고 밝힙니다. 이는 율법과 계명의 규례로 인한 분리를 제거하고, 새로운 사람 곧 화목하게 된 하나의 몸으로서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오신 자들에게, 곧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에게 평안을 전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복음이 모든 민족과 계층, 배경을 뛰어넘어 주어지는 하나님의 공통된 은혜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십자가가 단지 개인의 죄 사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었던 벽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함께 세워지는 연합의 기초가 됨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우리가 이제는 더 이상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며, 오히려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공동체의 개념을 다시 회복하게 하며, 신자는 단지 개인 구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 속에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함께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공동체
바울은 마지막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함께 하나님의 집으로 세워져 가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시고,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진 이 거대한 영적 건물은 모든 성도가 함께 연결되어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간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교회가 단순히 물리적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각 지체가 연결되고 자라가며 거룩한 성전이 되어 가는 영적 공동체임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따로 존재할 수 없는 존재이며, 함께 지어져 갈 때 비로소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집은 어느 특정 민족이나 배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자들이 함께 모여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이는 복음이 가지는 포용성과 통합성을 상징하며, 교회는 이방인과 유대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인류의 출현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이 집의 일부분이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가 된다는 것은 단지 구조적으로 하나 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며 역사하시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교회가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각 성도는 그 속에서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지체임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합니다.
결론
에베소서 2장은 우리 신자의 정체성과 위치를 다시 확인시키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본래 죄로 인해 죽었던 존재였으며,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 있던 자들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높이 앉히셨다고 선포합니다.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는 그 은혜 안에서 새롭게 지음 받은 존재들입니다.
이 은혜는 단지 개인의 구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를 향한 부르심으로 확장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어 중간에 막힌 담이 허물어졌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외인이 아니며,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이며, 거룩한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 존재들입니다.
이 복음의 진리는 우리의 삶의 중심을 바꾸며,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화해와 연합을 이뤄 가는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고, 이제는 그 은혜에 응답하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교회, 연합된 공동체로서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지 내면의 만족이나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로서 함께 지어져 가는 책임과 사명을 동반한 신앙입니다. 에베소서 2장은 그 근본을 우리에게 다시 깊이 각인시키며, 우리가 누구인지, 왜 구원받았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해 줍니다.
에베소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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