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장 묵상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탁월함
본문 요약
빌립보서 3장은 바울이 자신의 과거 자랑을 내려놓고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그분을 따르는 삶이 최고의 가치임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율법의 의를 추구하던 삶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얻는 의와 부활의 소망을 향해 달려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조합니다. 세상의 것을 뒤로하고 하늘의 시민으로 사는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본문의 구조
- 육체를 신뢰하지 말라 (1절~6절)
-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삶의 방향 (7절~16절)
- 하늘 시민권자의 삶 (17절~21절)
육체를 신뢰하지 말라 (1절~6절)
바울은 먼저 형제들에게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그 기쁨은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주 안에서의 구원과 은혜에 근거한 기쁨입니다. 이어서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며 몸을 상해하는 이를 삼가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들은 당시 유대주의자들로, 율법과 할례를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던 자들입니다. 바울은 그들과 복음을 분명히 구분하며, 참된 할례는 성령으로 봉사하고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며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자신이야말로 육체를 신뢰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자였다고 말합니다. 여덟째 날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며, 베냐민 지파이고,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 합니다.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고,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했으며,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자랑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삶의 방향 (7절~16절)
바울은 이전에 자신이 자랑하던 모든 것을 이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로 여긴다고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얻기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긴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입니다. 이제 그는 율법에서 난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추구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통해 그의 죽으심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단지 신앙의 지식을 넘어서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에 실제로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 모든 것이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라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는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하며,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잡힘 받은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간다고 말합니다. 이는 성도의 삶이 단회적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는 추구와 성장의 여정임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며,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표현합니다. 이 모든 표현은 목표 지향적이며, 매우 능동적인 신앙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는 성숙한 자들은 다 이렇게 생각할 것을 권하고, 만일 어떤 일에 생각이 다르더라도 하나님께서 그것도 밝히시리라고 덧붙입니다.
하늘 시민권자의 삶 (17절~21절)
바울은 자신을 본받으라고 하며,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외적인 이방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는 믿는 자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육신의 욕망에 따라 사는 자들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이에 대비해 성도들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분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는 부활의 소망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현실적인 삶과 종말론적인 소망을 함께 바라보게 합니다. 성도는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마음과 시선은 하늘을 향해야 합니다. 세상의 자랑과 욕망에 붙잡히지 않고, 오직 하늘에 속한 자로서의 정체성을 붙들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결론
빌립보서 3장은 바울의 삶의 전환점과 신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자랑하던 모든 종교적 조건과 율법의 의를 내려놓고,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믿음으로 얻는 의를 붙들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지 종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 존재의 중심이 바뀌는 사건입니다. 그리스도는 단지 종교의 대상이 아니라 인생의 목표이자 이유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고, 그 부활에 참여하기 위해 삶 전체를 내어 놓았습니다. 그는 이미 얻은 것이 아님을 고백하면서도,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해 달려가는 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여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도 동일하게 요청됩니다. 우리는 종교적 성취나 도덕적 자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믿음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는 사실은 이 땅에서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꾸게 합니다. 우리는 땅의 일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소망을 향해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성공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부르심에 반응하며 사는 삶이야말로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걸어가는 길을 통해 성도들에게 본이 되고자 했으며, 그 본을 따라가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고상함이 삶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기쁨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장별 요약
'성경연구 > 성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로새서 1장 묵상 (0) | 2025.03.21 |
---|---|
빌립보서 4장 묵상 (0) | 2025.03.21 |
빌립보서 2장 묵상 (0) | 2025.03.21 |
빌립보서 1장 묵상 (0) | 2025.03.21 |
에베소서 6장 묵상 (0) | 2025.03.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