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1장 묵상
모든 충만이 거하신 그리스도
본문 요약
골로새서 1장은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향한 감사와 기도로 시작해, 복음의 열매 맺음을 확인하고, 그리스도의 위엄과 사역을 선포합니다. 이어서 바울 자신의 사도적 사명과 교회를 위한 수고를 밝히며,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비밀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의 구조
- 감사와 기도 (1절~14절)
-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 (15절~20절)
- 화해와 사역의 사명 (21절~29절)
감사와 기도 (1절~14절)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자로 소개하며,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을 전합니다. 이들은 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가 아니었지만, 에바브라를 통해 복음을 들었고 믿음 안에서 자라가는 공동체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하늘에 쌓은 소망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워지기를,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을 아는 데 자라가기를 간구합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영적인 통찰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주께 합당하게 행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자라가기를 원합니다. 또 모든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고, 기쁨으로 오래 참으며 인내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는 성도들이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에 참여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그 아들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고백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확신과 감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 (15절~20절)
이제 바울은 복음의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에 대해 놀라운 선언을 이어갑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며,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단지 창조물 중 하나가 아니라, 창조 자체에 관여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만물이 그에 의해 창조되었고,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 곧 보좌나 주관이나 통치나 권세가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뿐 아니라 지금도 모든 것을 유지하고 계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분은 몸인 교회의 머리시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로서,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땅에 있는 것들이 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이 말씀은 복음의 범위가 개인 구원을 넘어 우주적 화해를 포함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단지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신 구세주일 뿐 아니라, 만유의 주권자이며 화해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화해와 사역의 사명 (21절~29절)
바울은 독자들을 향해 이전에는 악한 행실로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사,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우셨다고 밝힙니다. 이 은혜는 조건 없는 구원이지만, 믿음에 거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복음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교회를 위하여 고난받는 것을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바울이 단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고난 자체를 복음 사역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운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복음이 전파되는 여정 속에서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 역시 복음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이 복음이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비밀인데, 이제는 성도들에게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이 비밀은 바로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며, 영광의 소망입니다. 그는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람을 권면하고 모든 지혜로 가르치며,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세우기 위해 수고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단지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해지는 것, 즉 성숙에 이르도록 돕는 것이 바울의 사역 목표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힘을 다해 수고하지만, 그 모든 수고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고백하며 겸손을 잃지 않습니다.
결론
골로새서 1장은 그리스도인이 믿고 따르는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줍니다. 바울은 복음을 통해 변화된 골로새 교회를 향한 감사와 중보로 시작해, 그들의 믿음이 열매 맺고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기쁨으로 전합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시작된 믿음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에 자라가며 선한 열매를 맺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간구합니다. 성도는 단지 죄 사함을 받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존재이며, 그 안에서 구속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놀라운 구속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는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시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지금도 만물을 붙들고 계십니다. 또한 교회의 머리로서 우리 각자의 삶과 공동체의 중심에 계셔야 하며, 그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자들입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고난을 기꺼이 감수했고, 그 고난마저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며 복음을 말로만 전하는 자가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멈추지 않고, 그분 안에서 자라고 자라며, 온전한 자로 세워지기까지 힘써야 합니다. 그 길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기에 가능한 길입니다. 골로새서 1장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단지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그분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여정임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골로새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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