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3장 묵상
위의 것을 생각하는 새 사람의 삶
본문 요약
골로새서 3장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은 자답게 위의 것을 찾고, 땅의 지체를 죽이며, 사랑과 평강으로 옷 입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가정과 사회 안에서의 관계 속에서도 주 안에서 합당한 질서를 따를 것을 가르칩니다.
본문의 구조
- 위의 것을 찾는 삶 (1절~4절)
-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음 (5절~17절)
- 가정과 사회 속의 질서 (18절~25절)
위의 것을 찾는 삶 (1절~4절)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성도들에게 위의 것을 찾으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히 하늘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중심을 그리스도께 두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지금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십니다. 그러므로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의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땅의 것은 이 땅에 속한 욕망과 이기심, 세상의 가치와 욕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아난 자는 이제 삶의 기준과 목적이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의 정체성과 소망이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날 것이라는 약속은 지금의 삶이 단지 과정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바울은 이렇게 삶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이후에 이어지는 윤리적 권면들이 단지 도덕적 요청이 아니라 신앙적 정체성에 기초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음 (5절~17절)
바울은 이제 구체적인 삶의 방식으로 넘어가며, 땅에 속한 지체를 죽이라고 말합니다.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과 탐심을 나열하며, 탐심은 곧 우상숭배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고 경고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것들 가운데 살았지만, 이제는 분노, 노여움, 악의, 비방, 부끄러운 말 등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지 행동을 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인 존재의 변화를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권면과 함께,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된 자입니다. 여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 할례자나 무할례자, 야만인, 스구디아인,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 없이,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신 분이라는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복음의 평등과 연합을 바탕으로 바울은 성도들이 서로를 향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설명합니다. 극률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권합니다.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라고 표현하며, 이는 공동체의 관계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하고, 감사하는 자가 되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게 하여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라고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말이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신앙이 개인적인 경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세우는 방식으로 실현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가정과 사회 속의 질서 (18절~25절)
바울은 이제 신앙이 삶의 구체적인 자리, 곧 가정과 일터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아내들에게는 남편에게 복종하되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편들에게는 아내를 사랑하고 괴롭게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자녀들에게는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며, 아버지들에게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 낙심하지 않게 하라고 당부합니다. 종들에게는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눈가림만 하지 말고, 주를 두려워하며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합니다. 주께 받은 기업의 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불의를 보응받게 되며,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가정과 사회 질서는 단지 문화적 규범의 강화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가 복음에 기반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당시의 가부장적 구조 안에서도 복음의 질서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는 관계로 이끌어 가고자 했습니다. 종과 상전, 부모와 자녀,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복음 안에서 다시 해석되고 조율되는 것입니다.
결론
골로새서 3장은 신앙이 삶의 전 영역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로서 위의 것을 추구하라고 권하며, 삶의 기준을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가치에 두도록 인도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땅의 지체를 죽이고 옛 사람의 행위를 벗어버리며, 새 사람을 입은 자로서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용서, 감사와 말씀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단지 교회 안에서의 활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 일상 속에서 진짜 실현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가정 안에서의 질서와 사회적인 역할 속에서도 주 안에서 마땅한 자세로 살아갈 것을 요구하며, 그것이 곧 신앙의 진실한 표현임을 강조합니다. 골로새서 3장은 신앙이 단지 무엇을 믿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를 중심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임을 깊이 있게 가르쳐 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자는 더 이상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는 사랑과 평강과 감사가 지배하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통치를 이 땅 위에서 드러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구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관계, 일상 속에서 살아 있는 예배로 드려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위의 것을 바라보며 이 땅을 살아가는 삶, 그것이 바로 새 사람 된 자의 참된 모습입니다.
골로새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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