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4장 묵상
기도로 세워지는 공동체와 복음의 동역
본문 요약
골로새서 4장은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일상과 공동체에서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마지막 권면과 인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도에 힘쓰고 전도의 문이 열리기를 구하며, 외부 사람들을 향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여러 동역자들의 안부를 전하며 복음의 일에 동참하는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본문의 구조
- 주 안에서의 관계와 기도 생활 (1절~4절)
- 외인에 대한 삶의 태도 (5절~6절)
- 동역자들과의 교제와 문안 (7절~18절)
주 안에서의 관계와 기도 생활 (1절~4절)
바울은 먼저 상전들에게 종들을 공의와 공평으로 대하라고 권면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 역시 하늘에 상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3장에서 종들에게 순종을 요구했던 내용과 균형을 이루는 권면입니다. 바울은 당시 사회 구조 안에서 종의 위치가 매우 열악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복음의 관점에서 모든 사람은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음을 강조하며 주인과 종 모두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책임을 지우고 있습니다. 이후 바울은 기도에 계속하고,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기도는 단순한 개인의 경건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영적 성장과 복음 사역을 위한 중보의 성격을 갖습니다. 바울은 특별히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문을 열어 주셔서 그가 복음의 비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기도의 요청을 하는 이유는, 상황이 아니라 사명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매인 것에 대해서 마땅히 할 말을 하게 해 달라는 바울의 고백은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감당해야 할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기도로 복음의 문이 열리기를 갈망하며 성도들에게 그 기도의 동역을 부탁합니다.
외인에 대한 삶의 태도 (5절~6절)
바울은 이제 성도들이 외부 사람들, 즉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말합니다. 그는 외인에게 대해 지혜로 행하며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지혜는 단순히 똑똑하게 행동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지혜로운 태도를 말합니다. 세월을 아낀다는 표현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라는 뜻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때를 분별하며 삶에서 그 기회를 잘 사용하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바울은 말에 있어서도 권면합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말이 부드럽고 친절할 뿐 아니라, 진리를 담고 있어야 하며 상대방의 상황에 맞는 분별력 있는 말이 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 역할을 하듯, 성도의 말도 사람을 살리고 진리를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각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알도록 하라는 이 권면은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복음은 단지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로 드러나야 하지만, 말은 그 삶을 구체화시키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성도의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상처 주기도 하며, 복음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은혜 가운데 말해야 하며, 상대방에게 합당한 말을 분별하여 해야 합니다.
동역자들과의 교제와 문안 (7절~18절)
바울은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여러 동역자들의 안부와 사역을 전하며 골로새 교회에 문안 인사를 전합니다. 먼저 두기고를 언급하며, 그는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며, 함께 종 된 자라고 소개합니다. 바울은 두기고를 골로새에 보내는 이유가 성도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려주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함께 가는 오네시모는 신실하고 사랑받는 형제로 소개되며, 골로새 출신임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이들을 통해 자신의 사정이 성도들에게 잘 전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과 함께 감옥에 있는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는 유대인 가운데서 함께 일하는 자들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마가에 대해서는 그가 오거든 영접하라는 지시를 덧붙이는데, 이는 마가와 바울 사이의 과거 갈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그를 온전히 동역자로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또한 에바브라는 골로새 사람으로서, 그들 가운데서 복음을 전했던 인물이며, 항상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영적으로 세워지기를 간구하는 자라고 소개됩니다. 바울은 그가 많은 수고를 한다고 증언하며,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의 성도들을 위한 사역도 함께 감당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누가와 데마도 인사에 동참하며,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라고 합니다. 또 골로새서 이 편지를 다 읽은 후에는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그쪽 편지도 읽으라고 당부합니다. 이는 편지가 단지 개인적인 내용이 아닌, 교회 전체에 유익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쓰였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아키뿌에게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은 사역의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받은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라는 당부로 이해됩니다. 바울은 끝으로 자신의 손으로 문안하며, 자신의 매임을 기억하라고 부탁하고 은혜가 함께할 것을 기원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결론
골로새서 4장은 바울의 사역과 공동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장입니다. 그는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공동체를 위한 기도와 복음 전파의 기회를 먼저 생각하며, 기도에 깨어 있을 것을 권면합니다. 기도는 단지 개인 경건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통로이기에 성도는 늘 깨어 기도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그는 외인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세상 속에서도 성도의 말과 삶이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말은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서 복음의 통로이기에 은혜와 분별을 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여러 동역자들을 소개하며, 복음이 결코 혼자의 사역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함께 울고 함께 수고하며 서로를 세워가는 공동체가 있기에 복음은 자라고 열매 맺습니다. 바울은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끝까지 맡은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당부합니다. 골로새서 전체를 통해 바울은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을 강조했고, 4장에서는 그것이 실제 삶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신앙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관계와 삶으로 드러나야 하며,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자라고 세워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복음은 여전히 전파되어야 할 사명이며, 그 사명은 기도와 지혜, 공동체적 협력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골로새서 4장은 그 부르심 앞에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끝까지 충실할지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합니다.
골로새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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