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묵상, 이사야 43:19 :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은혜로운설교|2024. 12. 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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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3:19 묵상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라” (이사야 43:19, 개역개정).

 

이사야 43:19은 절망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 생활이라는 어둠 속에서 미래를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단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일을 행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역사적 상황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영적 여정에서도 크나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1. 하나님의 새 일: 창조적 구원과 회복

“새 일”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이전의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를 이루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혼돈 가운데 질서를, 황폐한 땅에서 생명을 일으키시는 분입니다. 이는 창조 기사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성품과도 일치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어두움과 혼돈 위에 빛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이사야가 말하는 “새 일”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완성을 암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단순히 율법을 회복하거나 과거 언약의 반복이 아닌, 새 언약을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라고 말씀하십니다.

 

2.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은혜의 역설

광야와 사막은 인간의 무력함과 절망을 상징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세계관에서 광야는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는 길도 없고, 물도 없는 극단적인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그곳에 길과 강을 만드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역설적인 은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가장 약하고 무기력한 상태일 때, 도저히 길이 없다고 생각될 때, 기적적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주십니다. 이는 구약의 출애굽 사건과도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홍해 앞에서 절망에 빠졌을 때,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시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출애굽기 14:21-22).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의 행위는 또한 성령의 충만하심과 은혜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한복음 7:38)라는 구절은 바로 이러한 약속의 성취입니다. 우리의 메마른 영혼 속에 하나님께서 성령의 생수를 부어주심으로써 새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3. 새 일을 기대하며 사는 신앙의 자세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실 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마태복음 9:17). 이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과거에 묶여 있지 않고,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담을 만큼 유연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과거의 실패나 고난에 사로잡혀 새 일을 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라고 물으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종종 우리의 선입견을 초월하여 나타나기에, 우리가 영적인 감각을 가지고 깨어 있지 않다면 그분의 일하심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묵상과 적용

이사야 43:19의 약속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광야와 같은 순간들, 사막과 같은 절망적인 환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새로운 일을 행하시고, 길과 강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의 적용점:

  1.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신뢰하라
    우리 삶의 가장 메마르고 희망 없는 부분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생명과 소망으로 채우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어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기도로 묻고 기다리십시오.
  2. 영적 민감함을 가지라
    하나님의 새 일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종종 우리의 영적 무감각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환경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십시오.
  3. 하나님과 동행하라
    새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순종하며 함께 걸어가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새 일을 신뢰하고 순종할 때, 그것은 단지 우리 개인의 축복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결론: 소망과 은혜의 하나님

이사야 43:19은 우리를 절망에서 소망으로, 메마름에서 충만함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뛰어넘어, 현재를 새롭게 하시고 미래를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라는 하나님의 음성은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새 일을 기대하며, 신실하게 순종할 때,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주님, 저의 삶 속에 행하실 새 일을 기대합니다. 광야와 같은 저의 환경 속에서도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주님께서 열어주시는 길을 따라 순종하며, 제 삶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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