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묵상] 히브리서 12:1-2 : "믿음의 경주를 인내로 달리라"

은혜로운설교|2024. 12.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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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2:1-2 묵상글: "믿음의 경주를 인내로 달리라"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1-2).

 

히브리서 12:1-2는 믿음의 경주를 인내로 달려야 한다는 도전과, 그 경주의 완성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강력한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위로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신앙을 실제적인 삶 속에서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합니다. 삶이라는 경주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무게와 죄, 그리고 끝까지 인내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깊이 묵상하며 살펴보겠습니다.

 

1.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 – 믿음의 본을 따라

이 구절은 히브리서 11장에서 언급된 믿음의 영웅들, 곧 아브라함, 모세, 사라, 기드온과 같은 인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았고, 그들의 삶은 믿음의 경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본보기로 제시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인내하며 살아간 자들입니다. 히브리서 11:6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라고 선언합니다. 이처럼 믿음은 경주의 시작과 끝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구름 같이 둘러싼 증인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의 믿음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격려를 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삶을 통해 신앙의 길이 고난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신실하시며 결국 약속을 이루신다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증인들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주를 완주할 힘을 줍니다.

 

2.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 경주의 방해물 제거

믿음의 경주를 달리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를 벗어버려야 한다고 권면받습니다. 첫째는 “모든 무거운 것”이며, 둘째는 “얽매이기 쉬운 죄”입니다. “무거운 것”은 꼭 죄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경주를 방해하고 우리의 걸음을 느리게 만드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거나 믿음의 열정을 약화시키는 세속적 관심, 두려움, 걱정, 그리고 지나친 자기 의존과 같은 것들입니다.

 

반면, “얽매이기 쉬운 죄”는 우리의 영혼을 올가미처럼 붙들고 넘어지게 만드는 죄를 말합니다. 죄는 우리의 시선을 흐리게 하고,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이것을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지뿐 아니라, 성령의 능력과 말씀을 통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요한일서 1:9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약속합니다. 죄의 짐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더욱 자유롭게 믿음의 경주를 달릴 수 있습니다.

 

3.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 경주의 필수 요소, 인내

믿음의 경주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습니다. 마라톤에서는 속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인내는 단지 고통을 견디는 것을 넘어서, 믿음의 목표를 바라보며 꾸준히 나아가는 힘을 의미합니다. 인내는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포기하지 않는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종종 경주의 중간에서 지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주는 우리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분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드십니다. 이사야 40:31은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라고 약속합니다. 인내는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됩니다.

 

4.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 시선의 방향

경주의 핵심은 우리의 시선을 어디에 두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히브리서 12:2는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 우리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고 명령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의 시작과 끝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십자가를 참으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경주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단지 그분의 삶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과 은혜를 매일 의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께 고정될 때, 우리는 세상의 유혹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물 위를 걸었지만, 바람을 보고 두려워할 때 물에 빠졌던 이야기는(마태복음 14:30) 우리가 어디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께 있을 때, 우리는 그분의 능력 안에서 믿음의 경주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5.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 고난을 이기는 동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참으신 이유는 그분 앞에 놓인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기쁨”은 십자가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하나님과의 영원한 관계 속에서 누릴 승리를 말합니다. 이 기쁨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고난을 이겨내게 했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기쁨을 바라보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4:17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현재의 고난은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게 만듭니다.

 

결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라

히브리서 12:1-2는 단지 영적인 충고가 아니라, 신앙의 삶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원리입니다. 믿음의 경주는 우리의 능력으로만 완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구름 같이 둘러싼 증인들의 본을 따라야 하며, 죄와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께 고정될 때, 우리는 고난을 이겨내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기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제가 믿음의 경주를 달리며 지칠 때,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모든 짐과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끝까지 이 경주를 완주하게 하옵소서. 제게 새 힘을 주시고, 주님께서 주실 영원한 기쁨을 소망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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