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성경 묵상] 고후 5: 17 새로운 피조물

은혜로운설교|2024. 12.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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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5:17 묵상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개역개정).

 

고린도후서 5:17은 복음의 핵심을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약하는 구절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 거할 때,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변화된다는 진리를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와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1.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 변화의 시작점

변화의 출발점은 “그리스도 안에 있음”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행위를 넘어, 예수님과 연합된 삶을 의미합니다. 이 연합은 믿음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우리의 정체성과 존재의 근원을 완전히 바꿉니다. 요한복음 15:5에서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생명을 얻듯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야말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핵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음”은 단순히 종교적인 행동이나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에서 구속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정체성의 변화를 포함합니다. 로마서 8:1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죄와 정죄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2. “새로운 피조물이라” – 본질의 변화

새로운 피조물(kainē ktisis)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과거의 삶을 고치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는 전혀 새로운 창조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셨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영혼이 새롭게 재창조됩니다.

 

에베소서 2:10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과거의 죄와 상처, 실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변화된다는 뜻입니다.

이 새로운 피조물의 변화는 영적인 차원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죄와 죽음의 종이었지만(로마서 6:16-18), 이제는 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자가 됩니다. 이 변화는 점진적으로 우리의 생각, 가치관,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삶 전체를 새롭게 만들어 갑니다.

 

3.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 과거와의 단절

“이전 것”은 우리의 죄된 본성과 옛 삶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전 것은 지나갔다는 선언은 과거의 죄책감과 정죄로부터의 자유를 뜻합니다. 이 선언은 우리가 더 이상 과거의 실패와 상처에 얽매이지 않도록 합니다. 이는 단지 우리의 죄를 용서받는 차원을 넘어, 과거의 삶의 방식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전 것을 내려놓는 과정은 성화의 여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지만, 여전히 옛 본성이 우리 안에서 저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12:2에서 말씀하시듯,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는 명령에 순종할 때, 우리는 점점 더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4.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소망과 확신

“새 것이 되었도다”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현실로 이루어지는 변화입니다. 이 변화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해지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이 새 창조의 역사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새 것이 된다는 것은 단지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영혼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에스겔 36:26에서 하나님은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성령의 임재를 통해 우리의 내면이 새롭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뜻합니다.

 

5. 묵상과 적용

고린도후서 5:17은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와 소망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죄와 실패에 묶여 있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지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변화를 요구합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할 방법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라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유지됩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2. 옛 삶의 습관을 내려놓으라
    과거의 죄된 습관과 태도를 끊어내기 위해 의도적인 결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성령의 도우심과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삶을 살아내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자로서, 우리의 삶은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져야 합니다. 선한 행실과 이웃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십시오.

 

결론: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삶

고린도후서 5:17은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과거에 묶인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며, 이제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 저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삼아 주심을 감사합니다. 과거의 삶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게 하소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매일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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