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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5 : 1 ~ 6 절 묵상

הלך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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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바라보는 믿음, 하나님의 의로 여김

본문 요약

창세기 15장 1절부터 6절은 아브람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처음으로 질문을 던지고, 하나님은 그에게 자손에 대한 확실한 약속과 보증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보호자와 상급이 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아브람은 현실적인 무자 상황을 말하며 고민을 털어놓고, 하나님은 그를 밖으로 이끌어 하늘의 별을 보게 하신 후 그의 자손이 그와 같이 많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하나님은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십니다. 이 장면은 성경 전체에서 믿음과 의의 관계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구절로, 구약뿐 아니라 신약의 구원론에도 큰 영향을 끼친 핵심 본문입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 선언 (1절)
  2. 아브람의 질문과 현실 고백 (2–3절)
  3. 하나님의 확증과 아브람의 반응 (4–6절)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 선언 (1절)

본문은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라는 서술로 시작됩니다. ‘이 후’란 앞서 아브람이 롯을 구하기 위해 연합군과 싸워 승리하고 돌아온 사건 이후를 의미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브람의 마음에는 아직도 두려움과 공허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짧은 한 마디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내면 깊은 곳을 아시고, 필요한 위로를 주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방패는 보호의 상징이고, 상급은 삶의 만족과 보람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세상에서 얻는 전리품이나 사람들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 자신이 그의 보호자요 보상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은 지금 현실적인 두려움에 놓여 있었고, 약속은 들었지만 아직 이루어진 것이 없었기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의 중심을 아시고, 외적인 조건보다 먼저 그의 내면을 만지십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항상 먼저 다가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단지 위로를 넘어서,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우리 삶을 책임지겠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이 상급이시라는 이 고백은, 어떤 결과나 보상이 없어도 그분의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요구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첫 고백이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아브람의 질문과 현실 고백 (2–3절)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곧바로 자신의 현실을 고백합니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 이니이다.” 그리고 다시 “주는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라고 반복합니다. 이 고백은 믿음 없는 자의 불신이 아니라, 하나님과 진실한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질문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들었지만, 현실은 여전히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자식이 없다는 사실은 그 당시 문화에서 단순한 개인적 아픔을 넘어, 하나님의 축복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고통이었습니다. 아브람은 그 현실 앞에서 마음 깊은 고민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올려드렸고,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믿음은 의심이나 질문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의문이 있을 때 그것을 하나님께 가져가는 관계성 안에서 유지되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자신이 가진 갈등을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그분 앞에 질문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의 정직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더욱 구체적인 약속으로 응답하십니다. 신앙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아브람은 약속을 들었고, 현실은 다르지만, 그 차이를 하나님께 솔직히 아뢸 수 있었기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믿음은 언제나 질문을 통과하며, 하나님은 그 질문에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확증과 아브람의 반응 (4–6절)

하나님은 아브람의 질문에 분명하게 대답하십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나님의 약속은 조건이나 타협이 아닌, 확실하고 직접적인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추상적으로만 말씀하지 않으시고, 아브람의 실제 상황에 맞추어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밖으로 이끄시고, 하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하늘을 우러러 무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늘의 별은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그만큼 하나님의 약속은 크고 넘치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단지 자손의 숫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브람의 눈을 들어 현실에서 약속으로, 현재에서 미래로 시선을 옮기게 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아브람은 그 말씀을 듣고 여호와를 믿었고, 하나님은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 이 구절은 구약 전체는 물론, 신약에서 바울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교리를 설명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인용하는 말씀입니다. 아브람은 어떤 행위도 없이, 자녀가 없는 상태 그대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여김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복음의 본질이며,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조건이나 상황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그 효력을 드러냅니다. 아브람이 의로 여김을 받았다는 것은 단지 관계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언약의 기초로 삼으셨다는 선포입니다. 믿음은 설명할 수 없는 현실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붙드는 것이며, 하나님은 그 믿음을 통해 사람을 세우시고 구속사를 이어가십니다. 아브람은 별을 셀 수 없었지만, 그 하늘을 보며 하나님이 하신 말씀 하나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삶 전체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결론

창세기 15장 1절부터 6절은 믿음이란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두려워하는 아브람에게 다가오셔서 위로하시고, 자신이 그의 방패요 상급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은 그 말씀을 들은 후 현실 속의 질문을 하나님께 정직하게 드렸고, 하나님은 구체적이고 선명한 약속으로 응답하십니다. 그는 하늘을 보며 약속을 다시 들었고, 믿음으로 반응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을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행위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구속의 원리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역사적 이야기나 개인적인 은혜의 기록이 아닙니다. 이는 모든 신앙인의 삶에 적용되는 믿음의 원리이며, 우리가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갈 것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종종 약속을 들은 후에도 현실 앞에서 두려워하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삶 속에서 의심하며 하나님께 묻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다시 이끄시며, 하늘을 보게 하십니다. 별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의 시선은 땅에서 하늘로 옮겨지고, 눈앞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이동합니다. 믿음은 그 순간 시작되며, 하나님은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십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증거가 아니라, 이미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그대로 믿는 단순한 신뢰입니다. 그 믿음이 하나님 앞에 의로 여김을 받고, 그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아브람은 그렇게 살았고, 하나님은 그를 통해 새로운 언약의 역사를 여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약속을 믿고 있으며, 어떤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시며, 그 말씀을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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