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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5 : 7 ~ 11 절 묵상

הלך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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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을 향한 신뢰의 자리

본문 요약

창세기 15장 7절부터 11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언약을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아브람이 그 약속의 확증을 요청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언약의 확증을 제시하시는데, 짐승을 잡아 둘로 쪼개어 언약 의식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짐승을 준비하고 자른 후, 날아드는 새들을 쫓으며 그 자리를 지킵니다. 이 장면은 언약이라는 깊은 관계가 단지 말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희생과 기다림을 통해 확증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나님의 땅에 대한 약속 선언 (7절)
  2. 아브람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 (8–9절)
  3. 언약 준비와 기다림의 자리 (10–11절)

하나님의 땅에 대한 약속 선언 (7절)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신원 확인이 아니라,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의 성격과 방향을 분명히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아브람을 처음부터 불러낸 분이며, 그 부르심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십니다. 아브람이 처음 고향을 떠났을 때, 그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땅으로 나아간다고만 들었고, 그 땅이 정확히 어디며 어떻게 주어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님은 점점 더 그 약속을 구체화시키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그 땅이 아브람의 소유가 될 것이며, 그 소유는 단지 임시 거류가 아닌,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언약의 성취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증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주실 분이시며, 그분의 주권 아래서 아브람의 삶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십니다. 아브람은 오랜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왔고, 그 여정 속에서 때로는 갈등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시간 속에서 한결같은 약속을 유지해 오셨습니다. 이 선언은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처음에 불러내신 목적을 잊지 않으시며, 그 부르심을 반드시 완성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고, 흔들릴 때도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놓지 않으시고, 다시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 (8–9절)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묻습니다.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이는 믿음이 없는 질문이 아니라, 언약의 확신을 구하는 진지한 요청입니다. 아브람은 앞서 하나님을 믿어 의로 여김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믿음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언약에 대해 더욱 명확한 확증을 요청합니다. 이 질문은 인간의 연약함에서 비롯되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 요청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언약의 표징을 준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이 다섯 가지의 짐승은 이후 이스라엘 제사 제도에서도 중요한 희생 제물로 사용되는 종류들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과 희생을 수반하는 언약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당시 고대 근동에서는 동물의 시체를 둘로 쪼개 놓고, 언약 당사자들이 그 사이를 지나며 언약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책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브람과의 언약을 매우 실제적이고 깊은 의미로 맺기를 원하셨고, 이를 통해 아브람의 믿음을 견고히 세워 가십니다. 믿음의 삶은 때때로 질문을 동반하지만, 하나님은 그 질문에 침묵하지 않으시며, 당신의 방식으로 확신을 주십니다. 아브람의 질문은 불신이 아니라 더 깊은 관계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고, 하나님은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언약 준비와 기다림의 자리 (10–11절)

아브람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제물을 가져다가 각을 떠서 둘로 나누어 마주 놓습니다. 그러나 새는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을 충실히 따르는 아브람의 순종을 보여줍니다. 동물의 각을 떠서 마주 놓는 이 장면은 매우 엄숙한 분위기이며, 피로 세워지는 언약의 무게를 상징합니다. 아브람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 섭니다. 11절은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고 기록합니다. 이 장면은 한편으로는 매우 평범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신앙의 여정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아브람은 침묵 가운데 그 언약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들이 그 제물을 덮치려 할 때, 아브람은 그들을 쫓으며 기다림의 자리를 지킵니다. 믿음은 단지 말씀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이 성취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의 자리를 견디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언약을 준비했지만, 그 성취는 곧바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은 그를 기다리게 하시고, 그 기다림 속에서 침묵 가운데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신앙은 말씀이 주어질 때보다 그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가 더 큰 시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언약의 자리로 부르시고, 때로는 아무 말씀이 없으신 채 오래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때 우리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킬 수 있어야 하며, 방해되는 것들을 쫓아내며 그 자리를 정결히 유지해야 합니다. 아브람은 아무 말씀 없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기 역할을 감당했고,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결론

창세기 15장 7절부터 11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시기 위해 그를 부르시고, 아브람이 그 말씀에 따라 준비하며 기다리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금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하시며, 그 언약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실제 제물과 피를 동반한 언약으로 성립되기를 원하십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그 언약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고 묻지만, 하나님은 그 질문을 귀하게 여기시고 더 깊은 확증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제물을 준비하고, 하나하나 각을 떠서 놓은 후 그 자리를 지킵니다. 아무 말씀 없는 시간 속에서도 그는 솔개를 쫓으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라, 언약을 향한 준비와 집중, 그리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듣지만, 그 말씀이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혼란을 겪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다림의 자리에 당신의 뜻을 담으시고, 우리가 믿음으로 그 자리를 지킬 때 약속을 성취하십니다. 아브람은 그 기다림의 자리를 외면하지 않았고, 침묵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이 장면은 신앙의 핵심을 다시금 묻게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말씀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가. 얼마나 그 약속의 자리를 지키며 방해되는 것들을 거절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그 기다림의 중심에 계시며, 결국 그 언약을 친히 성취하십니다. 믿음은 단지 시작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기다리는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성숙해집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에 충실한 자를 통해 언약을 이루시고, 당신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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