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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 : 1 ~ 15 절 묵상

הלך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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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때를 향한 하나님의 방문

본문 요약

창세기 18장 1절부터 15절은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은 장막 앞에서 세 사람을 맞아 극진히 대접하고, 그 중 하나가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라는 장막 안에서 이 말을 듣고 웃었으며, 하나님은 왜 웃느냐고 물으시며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약속이 인간의 불가능을 넘어 어떻게 성취되어 가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여호와의 방문과 아브라함의 환대 (1–5절)
  2. 손님 접대와 아브라함의 태도 (6–8절)
  3. 사라에 대한 약속과 믿음의 도전 (9–15절)

여호와의 방문과 아브라함의 환대 (1–5절)

하나님은 마므레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십니다. 이 본문은 갑작스러운 방문처럼 보이지만, 아브라함은 세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달려가 맞이하고, 땅에 엎드려 인사합니다. 그는 그들을 하나님으로 인식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나와 있지 않지만, 그가 보인 태도는 이미 깊은 경외와 환대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그저 ‘종’이라 낮추며 그들이 잠시 머물러 발을 씻고 떡을 드시기를 청합니다. 고대 근동 문화에서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지만, 아브라함의 환대는 단순한 문화적 예절을 넘어서 경건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의 형상으로 오셔서 그의 백성과 교제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평소처럼 장막 문에 앉아 있었고, 이 특별한 만남은 일상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특별한 순간뿐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방문을 놓치지 않았고, 그 만남을 최고의 정성으로 준비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있는 자는 그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아브라함처럼 즉각적이고 겸손한 태도로 응답해야 합니다. 진정한 믿음은 예기치 않은 하나님의 방문에도 열린 마음으로 응대하는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손님 접대와 아브라함의 태도 (6–8절)

아브라함은 손님들에게 떡과 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합니다. 그는 급히 장막으로 달려가 사라에게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떡을 만들게 하고, 자기는 좋은 송아지를 가져와 하인에게 급히 요리하게 합니다. 또한 버터와 우유를 더해 정성스러운 한 상을 차려 그들 앞에 놓고, 자신은 나무 아래에서 그들이 먹는 동안 곁에 서 있습니다. 이 장면은 아브라함의 환대가 말뿐인 친절이 아니라 실제 수고와 헌신이 담긴 행동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손님을 자기보다 높이고, 그들이 먹는 동안 자신은 옆에 조용히 서서 그들을 섬깁니다. 하나님 앞에 있는 자는 자기 자신을 낮추며, 헌신의 삶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태도는 경건한 자의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준비된 삶을 살고 있었고, 하나님이 오셨을 때 그것을 맞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사라는 요리를 준비하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아직 이 약속의 핵심 당사자가 아니었지만, 이미 이 장면 속에서 점차 중심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의 인물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향해 흘러갑니다. 아브라함의 헌신은 곧 그의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 경험하게 되는 축복의 예비 작업이었습니다. 이 짧은 장면 속에서도 하나님은 섬김과 환대를 기뻐하시며, 이를 통해 자신의 뜻을 더 깊이 나타내기 시작하십니다.

사라에 대한 약속과 믿음의 도전 (9–15절)

하나님은 식사가 끝나자 사라에 대해 묻습니다.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은 단순한 위치 확인이 아니라, 사라를 언약의 중심으로 이끄는 첫 번째 호출입니다. 사라는 장막 안에 있었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그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사라가 반드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지난 번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이제는 사라에게도 직접 들려주시는 장면이며, 그녀가 언약의 주체로 명확히 부름 받는 시점입니다. 사라는 이 말을 장막 안에서 듣고 속으로 웃습니다. 자신도 아브라함도 이미 나이가 많고, 생리도 끊어졌기에 그 말은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들렸던 것입니다. 사라의 웃음은 절망과 냉소, 동시에 아직 포기하지 못한 기대가 복잡하게 얽힌 인간적인 반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웃음을 아셨고, 사라에게 “왜 웃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은 오늘날까지도 믿음의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이 말씀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결정적으로 선언하는 구절이며, 인간의 불가능이 하나님의 가능을 가로막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사라는 두려워서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부인하지만, 하나님은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하시며 그 내면의 반응을 그대로 직면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면보다 내면을 보시며, 그 믿음의 결핍마저도 언약의 여정 안에서 다루십니다. 사라의 웃음은 곧 이삭의 이름으로 연결되며, 그 웃음이 결국 기쁨과 감사로 바뀌게 될 것을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라의 불완전한 믿음마저도 붙들어 언약의 성취로 이끄시는 분입니다.

결론

창세기 18장 1절부터 15절은 하나님의 약속이 인간의 일상 속에 어떻게 찾아오는지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장소나 시간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장막 앞, 한낮의 더운 시간 속에서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만남을 놓치지 않았고, 최고의 정성으로 하나님을 대접합니다. 그 섬김 속에서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약속을 상기시키시며, 이번에는 사라에게 직접 말씀하십니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보며 웃었지만, 하나님은 그 웃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언약의 출발점으로 삼으십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없다는 이 말씀은 단지 과거의 약속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우리의 삶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일하시며, 불완전한 믿음 위에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의 섬김과 사라의 웃음은 모두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변화되었고, 그 만남은 곧 이삭이라는 약속의 열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우리 일상 속에서 말씀하시며, 우리가 준비된 마음으로 응답할 때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불가능처럼 보이는 현실 앞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말씀을 따라가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웃음으로 갚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능력과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친히 이루시는 신실한 성취입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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