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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7 : 15 ~ 22 절 묵상

הלך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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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약속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본문 요약

창세기 17장 15절부터 22절은 하나님께서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시고, 그녀를 통해 약속의 아들 이삭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말씀 앞에서 엎드려 웃으며 인간의 불가능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합니다. 그는 이스마엘도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를 간구하지만, 하나님은 이삭을 통한 언약이 세워질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이 장면은 믿음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성취된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사래의 이름 변경과 하나님의 약속 (15–16절)
  2. 아브라함의 반응과 이스마엘에 대한 간구 (17–18절)
  3. 하나님의 응답과 언약의 중심 재확인 (19–22절)

사래의 이름 변경과 하나님의 약속 (15–16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내 사래의 이름을 이제부터는 사라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래는 ‘나의 공주’라는 의미이고, 사라는 ‘많은 사람의 어머니’ 혹은 ‘열국의 어머니’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단지 남편인 아브라함만을 언약의 대상자로 삼지 않으시고, 사라 역시 언약의 주체로 세우십니다. 이는 여성의 역할이 단순히 자녀를 낳는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 성취에 필수적인 동역자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라를 통해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 말씀하시며, 그에게 복을 주고 민족들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이 약속은 지금의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사라는 아브라함보다도 나이가 적었지만, 이미 경수가 끊긴 상태였습니다.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불가능을 향해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조건을 기준으로 말씀하지 않으시며, 전능하신 분의 시선에서 말씀하십니다. 사라는 아들을 낳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하나님은 그녀에게서 열왕이 나올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신실함에 근거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약속을 당신의 능력으로 이루시는 분이며, 그 약속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반응과 이스마엘에 대한 간구 (17–18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은 엎드려 웃습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백세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라며, “사라가 구십 세에 어찌 생산하리요”라고 말합니다. 그의 웃음은 단순한 불신이라기보다는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이 섞인 복합적인 반응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스마엘을 통해 언약을 이루실 수는 없는지 간구합니다.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은 아브라함의 현실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요청입니다. 그는 이미 태어난 아들 이스마엘이 있으니,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이 그를 통해 성취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흔히 경험하는 믿음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은 너무도 놀라운 것이고, 현실은 너무 명확하게 불가능한 조건이기에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하나님께 말하고 싶어집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도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간구는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스마엘을 향한 아버지로서의 사랑이 담긴 진심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마음을 드러내고 있으며, 하나님은 그의 솔직한 고백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의 상식 안에서 가능한 길을 제시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응답과 언약의 중심 재확인 (19–22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러나 단호하게 응답하십니다.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의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아니라, 반드시 사라를 통해 낳게 될 아들, 이삭을 통해 언약을 이루시겠다고 분명히 하십니다. 이삭이라는 이름은 ‘그가 웃는다’는 뜻으로, 아브라함의 웃음, 사라의 웃음, 그리고 훗날 기쁨의 웃음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중심으로 언약을 세우고, 그의 후손에게도 이 언약을 영원히 이어가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이스마엘에 대해서도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하시며, 그에게 복을 주시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마엘을 버리시지 않으시고, 그도 복의 영역 안에서 다루시겠다는 따뜻한 응답입니다. 하지만 언약의 중심은 분명히 이삭이며, 언약의 계보는 그를 통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인간의 판단을 뛰어넘는 길을 여십니다. 이 대화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올라가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고 주도적이며,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요청에 따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의 주권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 중심에는 항상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계획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신실하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결론

창세기 17장 15절부터 22절은 인간의 상식과는 완전히 어긋나는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하고 구체적인지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시며, 그녀를 언약의 주체로 세우십니다. 그녀는 이제 단순한 아브라함의 아내가 아니라, 열국의 어머니로서 하나님의 언약을 품는 존재가 됩니다. 아브라함은 이 말씀 앞에서 엎드려 웃으며 자신의 연약함과 상황의 불가능함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는 이스마엘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바랐지만,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 언약이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동시에 이스마엘도 복 주시겠다는 말씀으로 아브라함의 간구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시는 분이며, 인간의 생각과 판단을 뛰어넘어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아브라함처럼 우리도 때로 하나님께 질문하고, 다른 길을 제안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선한 길로 응답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당신의 뜻을 성취해 가십니다. 이삭의 탄생은 인간의 노력이나 전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언약의 성취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이 언약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현실의 불가능 속에서도 여전히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약속하시고, 말씀하시며,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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