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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9 : 1 ~ 11 절 묵상

הלך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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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들을 향한 문지방의 결단

본문 요약

소돔에 두 천사가 도착하자 롯은 그들을 영접하며 자기 집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그러나 소돔의 남자들이 그들을 내어놓으라고 몰려들고, 롯은 자신의 딸들을 대신 제안하며 그들을 막습니다. 천사들은 롯을 도우며 소돔의 악함을 드러내고, 곧 임할 심판을 암시합니다.

본문의 구조

  1. 천사들의 도착과 롯의 영접 (1절~3절)
  2. 소돔 사람들의 요구와 롯의 대응 (4절~8절)
  3. 천사들의 개입과 경고 (9절~11절)

천사들의 도착과 롯의 영접 (1절~3절)

해질 무렵,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자 롯은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땅에 엎드려 절합니다. 그는 강권하여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인도하고, 발을 씻게 하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환대 이상의 행동입니다. 고대 근동 문화에서는 낯선 이방인을 집에 들여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미덕이었고, 특히 성문에 앉아 있던 롯은 당시 소돔의 유력자 중 하나로서 마치 도시를 대표하는 듯한 자세로 천사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대는 단순한 문화적 관습 이상으로, 영적 민감함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 장막 문 앞에서 천사들을 대접했듯, 롯 또한 그 영적 계보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가 소돔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신앙이 타협 속에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소돔의 타락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어떤 경건을 지키고자 애쓰고 있었으나, 그 환경이 그의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롯의 환대는 아름답지만, 그가 어떤 자리에 앉아 있는지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은 삶의 장소와 방향을 결정하게 합니다. 그는 천사들을 알아봤지만, 여전히 소돔의 문에 앉아 있었습니다.

소돔 사람들의 요구와 롯의 대응 (4절~8절)

롯이 그들을 자기 집에 들인 그날 밤, 성 안의 남자들이 모두 모여들어 집을 에워쌉니다. 본문은 소돔의 타락을 보여주기 위해 남자들과 소년들이 모였다고 표현합니다. 그들은 롯에게 그 두 사람을 끌어내라고 말하며, 그들과 상관하겠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동성애적 폭력의 위협이 아니라, 손님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 즉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집단적 죄악을 드러냅니다. 소돔의 죄는 단순한 성적 일탈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성을 유린하는 악함이었습니다. 롯은 이 상황을 막기 위해 자신의 딸들을 내어주려는 충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이는 당시 문화에서 손님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이었는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롯의 가치체계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했으나, 오랜 시간 소돔 안에서 살아온 결과 도덕적 판단이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희생시켜서라도 사회적 의무를 다하려는 이 모습은, 우리가 타협한 신앙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보호해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고, 지키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려는 혼란은 결국 하나님 없이 세운 삶의 방향이 초래한 결과입니다. 롯은 의로웠지만, 그의 의로움은 부서지기 쉬운 모래성과 같았습니다.

천사들의 개입과 경고 (9절~11절)

사람들은 롯을 향해 밀치며 말합니다. 이 이방인이 재판관 노릇을 하려 하느냐며 더 심하게 해치겠다고 위협합니다. 그 순간, 천사들이 문을 열고 롯을 안으로 끌어들이며 문을 닫고, 밖에 있는 사람들을 큰 소경으로 만들어 찾지 못하게 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이 인간의 악함을 제지하는 방식으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롯은 사람들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상황을 통제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노력과 도덕은 하나님 없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무력해질 수 있습니다. 천사들의 행동은 단순한 구출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소돔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고, 그들의 죄악은 하늘에 닿아 있었습니다. 이 짧은 장면 속에서 우리는 죄에 빠진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와, 그 가운데서도 의인을 구원하시는 자비를 함께 보게 됩니다. 롯은 여전히 혼란 속에 있지만,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개입하시고 보호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냐보다, 하나님이 누구이시냐에 따라 구원의 역사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론

창세기 19:1-11은 소돔의 타락과 하나님의 공의, 그리고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강하게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롯은 의롭지만 흔들리고 있었고, 소돔은 부패했으며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하나님의 천사들은 구원의 사자이자 심판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소돔 같은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의롭게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을 구원하시고, 거기서 빠져나오도록 이끄십니다. 롯의 삶은 경고이자 위로입니다. 세상 속에서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지켜야 할 관계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를 보십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주목하십니다. 죄가 가득한 도시 한복판에서조차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찾고 계십니다. 그분은 여전히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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