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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9장 해석

הלך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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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속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내

본문 요약

출애굽기 9장은 애굽에 내린 다섯 번째에서 일곱 번째까지의 재앙인 가축의 죽음, 악성 종기, 우박 재앙에 대한 기록입니다. 재앙은 점점 더 강도와 범위가 넓어지고, 하나님은 이를 통해 애굽과 바로가 여호와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완악함을 사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온 세상에 알리시고,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의 역사를 중단 없이 이루어 가십니다.

본문의 구조

  1. 가축의 죽음 재앙과 고센 땅의 구별 (1절~7절)
  2. 악성 종기 재앙과 마술사의 무능 (8절~12절)
  3. 우박 재앙과 바로의 거짓 회개 (13절~35절)

가축의 죽음 재앙과 고센 땅의 구별 (1절~7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바로에게 가서 말하라고 하십니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는 이 명령은 앞서 여러 차례 반복되었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선포됩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는 “네가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두면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번 재앙은 들에 있는 모든 가축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농경과 유목을 기반으로 하는 애굽 사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보호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실제로 “이튿날에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시니 애굽의 모든 가축은 죽었으나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단지 재앙을 보내는 분이 아니라, 그 재앙을 조절하시고 구별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바로가 사람을 보내 본즉 이스라엘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니라”는 말씀은 아무리 분명한 증거를 보아도 바로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악성 종기 재앙과 마술사의 무능 (8절~12절)

이번에는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화덕의 재를 손에 가득 쥐어 하늘을 향해 날리게 하십니다. “그 재가 애굽 온 땅에 날려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가 생기게 하라”는 명령은 피부에 직접적인 고통을 주는 재앙으로, 이전의 환경적 재앙보다 더 개인적인 고통을 동반합니다. 아론이 명령대로 하자 “사람과 짐승에게 악성 종기가 생기고” 마술사들도 이것을 흉내 내지 못하며, “마술사들도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였으니 이는 마술사들에게 종기가 생겼음이었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제 마술사들이 아예 하나님 앞에 서기도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전까지는 비슷한 현상을 모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손길 앞에 무력한 존재로 드러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더라”는 구절은 모든 상황이 하나님이 미리 말씀하신 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바로의 완악함은 인간의 거절을 넘어서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주권적 역사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우박 재앙과 바로의 거짓 회개 (13절~35절)

이번 재앙은 그 강도와 범위 면에서 매우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른 아침에 바로 앞에 서서 다시 말하라고 하십니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는 명령이 다시 반복되며, 이번에는 더 깊은 경고가 함께 주어집니다.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네 마음과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게 하리라”고 하시며, 이전보다 강력한 표현으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특히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세상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은, 바로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였음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인간의 악함조차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사용된다는 신비로운 주권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내일 이맘때에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에서 창립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그와 같은 것이 없었더라”고 경고하십니다. 이에 모세는 “이제 사람을 보내 네 가축과 네게 있는 것을 다 들에 피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재앙 중에서도 하나님의 자비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바로의 신하들은 사람과 가축을 피하게 했고, 두려워하지 않은 자들은 들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다음 날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박이 내리고, 불이 섞여 애굽 온 땅에 쏟아집니다. 우박은 사람과 짐승을 죽이고, 들의 모든 채소와 나무를 쳐서 꺾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있는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는 말씀이 다시 등장하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보호와 애굽에 대한 심판이 명확히 구별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바로는 이번에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내 백성은 악하도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처음으로 죄를 인정하는 듯한 고백이지만,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모세는 “내가 성 밖에 나가서 내 손을 여호와를 향하여 펴리니 그때에 우레가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땅의 주인인 줄을 왕이 알리이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그는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할 줄을 내가 아나이다”라고 덧붙입니다. 이는 회개의 진위를 꿰뚫어 보는 하나님의 사람의 분별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모세가 기도하자 우박과 비가 그쳤고,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레가 그친 것을 볼 때에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강하게 하였고” 백성들도 여전히 완악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도록 하셨으며, 이 모든 일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결론

출애굽기 9장은 재앙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며 하나님의 주권과 애굽의 무력함을 분명히 드러내는 장입니다. 가축의 죽음, 종기의 재앙, 그리고 우박의 재앙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심판의 표현이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보호받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바로의 고집과 반복되는 거짓 회개는 인간의 완악함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드러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능력을 온 땅에 알리고자 하십니다. 심판 중에도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 반복된 명령 속에서도 여전히 소망을 품고 계시는 하나님의 인내는 이 장을 통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인간은 자기 고집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지만,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뜻을 결코 꺾지 않으시며, 자신의 계획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 가십니다. 출애굽기 9장은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의 뜻에 겸손히 순종하며 그 이름을 경외하는 것임을 깊이 깨닫게 합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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