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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5장 해석

הלך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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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함으로 세워지는 거룩한 장막

본문 요약

출애굽기 35장은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성막 건축의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고, 백성이 자원하여 헌물을 드리며,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부살렐과 오홀리압이 성막을 짓기 위한 일을 시작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명령 앞에 순종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원함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를 처소가 세워져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안식일 준수 명령 (1절~3절)
  2. 성막 건축을 위한 헌물 요청과 백성의 자원 (4절~29절)
  3. 기술자 부살렐과 오홀리압의 임명 (30절~35절)

안식일의 재확인과 거룩한 쉼

모세는 성막 건축을 시작하기 전, 먼저 안식일 준수를 명확히 상기시킵니다. “여섯 날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는 말씀은 어떤 일이든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창조 후에 쉬신 날을 기념하며, 인간 역시 그 쉼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성막이라는 거룩한 장소를 짓는 일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거룩한 일을 감당하기 위해 더욱 하나님의 시간 질서를 지켜야 했습니다.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라는 말씀은 단순한 노동 금지의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행위로서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절대적 기준을 말합니다. 특히 “너희는 안식일에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는 명령은 일상의 습관적 행위마저도 멈추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성막의 일은 아무리 거룩해도 하나님의 명령을 앞설 수 없으며, 이 장의 첫머리에 안식일을 강조한 것은 백성에게 다시금 그 우선순위를 정립하게 하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백성의 자원함과 헌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 건축에 필요한 예물을 준비하라고 전합니다. “마음에 원하는 자는 가져오라”는 말씀은 강제적 헌금이 아닌, 자발적 헌신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억지로 드리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기쁨과 감사로 드리는 손길을 받으십니다. 백성들은 자원하여 금, 은, 놋, 청색 자색 홍색 실, 가는 베실, 염소 털,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 조각목, 향품, 등유 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나옵니다. 이 헌물은 각자 처한 형편에 따라 드려졌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예배의 행위였습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라는 표현이 반복되는 것은 단순히 물질을 바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영이 하나님께 향해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특별히 지혜 있는 여인들은 손수 실을 잣고 옷감으로 준비하였고, 우두머리들은 향품과 보석을 드리는 등 공동체 안에서 계층을 막론하고 모두가 이 거룩한 일에 동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처를 세우는 일이 단지 몇몇 사람의 사역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신앙 고백과 참여로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장면입니다. 백성의 자발적 순종은 이전 금송아지 사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회개한 공동체가 어떻게 새롭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지혜로 충만한 일꾼들의 부르심

모세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기술자 부살렐과 오홀리압을 소개합니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부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라는 말씀은 단순한 재능을 넘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를 의미합니다. 부살렐은 장인의 기술을 넘어서,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한 자였습니다. 그의 일은 기술적 성취 이전에 영적인 사명으로 주어진 것이며, 이는 성막이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가 거할 처소임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단독 사역이 아닌 공동 사역을 이루기 위해 단 지파의 오홀리압도 함께 세우셨습니다. 이들은 함께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제작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들에게 가르치는 능력도 주셔서, 공동체 안의 다른 기술자들을 훈련하고 함께 일하게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일에는 반드시 협력하는 사람들과의 연합이 동반됨을 의미합니다. 지혜와 총명은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부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일꾼의 전형이며,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로 여겨집니다. 이 장은 일꾼의 부르심이 단순히 능력 위임이 아닌, 하나님의 영을 입은 자로서의 소명과 책임이 함께하는 일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결론

출애굽기 35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안식일 준수를 통해 하나님의 질서와 시간의 주권을 인정하게 하고, 성막을 위한 헌신은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영적 책임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부살렐과 오홀리압을 통해 하나님의 일은 특별한 부르심과 지혜로 감당되어야 함을 보여주며, 일의 성격이 거룩한 만큼 일꾼도 거룩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억지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헌신을 기뻐하시며, 이는 단순한 물질의 드림이 아닌 마음과 생명의 드림이기도 합니다. 이 장은 금송아지 사건 이후의 회복된 백성이 이제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새로운 삶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의 거처가 공동체의 헌신으로 세워져 가는 이 장면은 단순한 건축의 기록이 아니라, 백성의 마음이 다시 하나님께 향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하나님의 임재가 거할 수 있는 땅이 다시 정결하게 준비되고 있다는 표식입니다. 출애굽기 35장은 우리에게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지, 하나님을 위해 준비된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주는 장이며, 하나님의 일은 오직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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