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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9장 해석

הלך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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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직분을 위한 예복의 완성과 순종의 결실

본문 요약

출애굽기 39장은 제사장들이 입을 거룩한 옷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봇, 흉패, 겉옷, 속옷, 관, 띠 등 모든 제사장 의복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제작이 모두 마무리된 후 백성은 성막과 성의 모든 기구를 모세에게 가져오고, 모세는 그 모든 것을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한 것을 보고 복을 빕니다.

본문의 구조

  1. 제사장 의복의 제작 과정 (1절~31절)
  2. 성막 기구들의 완성 및 보고 (32절~41절)
  3. 모세의 확인과 축복 (42절~43절)

거룩한 직분을 위한 의복의 제작

출애굽기 39장의 시작은 제사장들을 위한 옷, 특히 아론을 위한 거룩한 옷의 제작을 다룹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는 표현이 반복되면서, 이 모든 작업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강조합니다. 에봇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 그리고 금실로 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금실은 얇게 편 금을 실처럼 잘라 실들과 함께 짜서 만들었으며, 이는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영광과 존귀를 상징합니다. 에봇의 어깨에는 호마노 두 개가 달렸고,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이는 제사장이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감을 의미하며, 그가 백성을 마음에 품고 사역함을 상징합니다. 이어 흉패 제작이 이어지며, 이는 에봇과 같은 재료로 만들되, 네 줄에 열두 개의 보석이 박혀 각각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매 보석마다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인을 새기는 법으로 새겼으며”라는 구절처럼, 흉패는 제사장이 백성을 하나님 앞에 중보하는 자로 서게 하는 상징적 장비입니다. 흉패는 에봇에 단단히 고정되어 흔들림 없이 제사장의 가슴에 자리 잡게 됩니다.

에봇 위에는 청색 겉옷이 입혀지며, 그 옷 가장자리에는 석류와 금방울이 번갈아 달려 있습니다.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석류를 만들고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석류 사이사이에 달아”라는 기록처럼, 이 장식들은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소리가 나게 하여 그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거룩한 의식을 상징하는 요소가 됩니다. 또 제사장들은 가는 베로 속옷과 관, 띠를 만들어 입었고, 이는 몸을 감추는 정결함과 단정함의 상징입니다. 특히 “정결한 관” 위에는 금패를 만들어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귀를 새겼습니다. 이는 제사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며, 어떤 태도로 직분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나타냅니다. 모든 옷은 외적인 장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는 자로서의 내적 정결과 분별됨을 겉으로 드러내는 표식이었습니다.

성막과 그 기구의 완성

옷 제작이 끝난 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의 모든 기구와 의복을 모세에게 가져옵니다. 출애굽기 39장 32절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모든 역사를 마치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지난 수 장에 걸쳐 이어진 모든 제작 과정이 이제 완전히 끝났음을 알립니다. 성막은 회막,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 언약궤, 속죄소, 상, 등잔대, 금제단, 기름과 향, 번제단, 물두멍, 기름 바른 기구들, 울타리, 말뚝과 줄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모든 것이 정해진 규격과 재료에 따라 정밀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자신의 손으로 이루었으며, 그 과정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순종과 예배의 삶이었습니다. 그들이 드린 헌물은 물질이었지만, 그것이 사용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은 하나님의 거처였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장치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을 사람의 손을 통해 이루셨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임재를 나타낼 장소를 세우셨습니다.

모세의 확인과 축복

출애굽기 39장의 마지막 절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인정받았는지를 보여줍니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는 말씀이 이 장의 절정을 이룹니다. 이는 모세가 단순히 제작물을 검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며 신실하게 행한 백성의 행위를 인정한 것입니다. 모세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막과 기구들을 제작하고, 제사장의 옷을 준비한 것을 보고 그들에게 축복합니다. 축복은 단지 칭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가 그들의 삶 가운데 머물기를 기원하는 영적 선포입니다. 이 장면은 출애굽기 후반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순종의 결실과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의 상징입니다. 백성이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한때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였던 과거가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철저히 행하며, 다시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순종을 기뻐하시며, 순종을 통해 그의 임재를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종은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 장은 하나님 나라의 일은 함께 짓는 공동체의 작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결론

출애굽기 39장은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며 거룩한 예배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제사장의 의복은 단순한 제도적 장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의 거룩함과 신실함을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각각의 옷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제사장의 정체성과 책임을 드러냅니다. 성막과 그 기구들도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완전하게 제작되었으며, 백성은 자원하여 드린 헌신으로 하나님의 처소를 완성해 갑니다. 모세는 그 모든 것을 확인하고, 여호와께서 명하신 그대로 행한 것을 보고 축복함으로써,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다시 설 수 있도록 영적인 마무리를 짓습니다. 출애굽기 39장은 순종이 예배의 시작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감당하는 길은 언제나 그의 말씀에 따라 정결하고 질서 있게 준비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명령을 따라 충성된 손으로 세워진 예배의 처소를 기뻐하시며, 그러한 백성에게 은혜와 축복을 더하십니다. 이 장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준비되어야 할 예배자의 삶과 자세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장이며,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가 어떻게 순종을 통해 그의 임재를 모실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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