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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8장 해석

הלך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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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터전이 완성되어 가는 은혜의 기록

본문 요약

출애굽기 38장은 성막 바깥뜰과 그 안에 놓일 번제단, 물두멍의 제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막의 기초와 울타리까지 포함된 구조적 완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장은 백성의 헌물로부터 제작된 것들의 양과 재료를 정리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워진 예배처소의 구체적 형태를 마무리해 갑니다.

본문의 구조

  1. 번제단과 물두멍 제작 (1절~8절)
  2. 뜰과 울타리의 구조 (9절~20절)
  3. 사용된 재료의 총량 기록 (21절~31절)

하나님 앞에 드림을 위한 제단의 의미

38장의 첫 부분은 번제단의 제작으로 시작됩니다. “그가 또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는 다섯 규빗이요 너비도 다섯 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세 규빗이며”라는 기록처럼, 이 제단은 성막 앞마당 중앙에 설치되어 모든 희생제사가 드려질 장소입니다. 번제단은 구리로 감싸고, 네 모퉁이에는 뿔을 만들며, 뿔은 제단의 정결함과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단의 용도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희생의 중심지로서, 죄를 대신해 드리는 제물이 불태워지는 장소입니다. 구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연관되는 금속으로, 불과 고통을 견디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제단을 감싸기에 적합한 재료입니다. 제단에는 불판과 그물, 고리, 채가 만들어져 성막 이동 시에도 쉽게 운반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제단은 백성의 죄가 대속되고,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가 드려지는 장소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출발점입니다. 이어서 물두멍의 제작이 언급됩니다. “그가 또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라는 말씀처럼,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기 전에 손과 발을 씻는 정결의 기구입니다. 특별히 이 물두멍은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 기구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헌신된 삶의 흔적이 반영된 거룩한 기구임을 보여줍니다. 정결은 제사장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모든 자에게 요구되는 준비입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거룩한 뜰

이어지는 내용은 성막 바깥뜰과 그 울타리에 관한 구조를 설명합니다. 뜰은 동서 방향으로 백 규빗, 남북 방향으로 오십 규빗의 길이로 정해져 있으며, 그 울타리는 고운 베실로 짜여진 휘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둥은 놋 받침에 세워지고, 꼭대기 부분은 은으로 감싸며, 갈고리와 가름대도 은으로 만들어 집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장식은 하나님의 성소가 단순한 천막이 아니라, 거룩함과 질서가 반영된 아름다운 건축물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동쪽 문은 출입구로 사용되며, 다른 방향보다 특별히 장식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뜰의 동쪽에는 폭이 오십 규빗이라”는 표현은, 동쪽이 해가 뜨는 방향이며,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서 예배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이 문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은 휘장으로 덮이며, 이는 백성이 예배의 장소로 들어가 하나님의 임재를 향해 나아가는 길임을 의미합니다. 울타리는 외부와의 구별을 상징하며,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공간으로서의 성막을 둘러싼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이 울타리는 단순한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기준과 경계를 나타냅니다. 울타리의 기둥, 받침, 휘장, 줄, 말뚝까지 하나하나의 재료와 구조는 모두 하나님께서 명하신 설계대로 제작되며, 성막의 완성을 향해 질서 있게 마무리됩니다.

헌물의 정산과 공동체의 헌신

출애굽기 38장 마지막 부분은 성막 제작에 사용된 재료들의 총량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이는 백성들이 바친 헌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투명하게 정리하고, 하나님께 드려진 자원의 충실한 관리와 집행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이는 증거의 성막을 위하여 레위 사람이 모세의 명령대로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담알의 손에 계산한 것이니라”라는 구절은 성막 제작이 단순한 장인들의 수공 작업이 아니라, 제사장적 질서와 레위 지파의 관리 속에서 이루어진 공동체적 사역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성소에 사용된 금은 이십사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며, 백성들이 드린 속전 은은 십만 달란트에 가까운 양입니다. 이 숫자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를 반영하며, 이 숫자에 해당하는 남자들, 곧 스무 살 이상 된 사람들은 각자 반 세겔씩 속전을 드려 하나님께 헌신의 표시로 삼았습니다. 구리는 칠십 달란트와 이천사백 세겔이 모였으며, 이는 뜰의 기둥 받침과 제단의 여러 기구에 사용됩니다. 이 기록은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들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백성들이 참여한 예배가 실제적인 결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동시에 이 모든 제작 과정은 철저히 공동체적 헌신과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함께 만든 예배의 터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결론

출애굽기 38장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를 장소가 구체적인 형상을 갖추어가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줍니다. 번제단은 백성의 죄를 위한 희생이 드려지는 중심으로서,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지는 제사의 상징이며, 물두멍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정결의 행위를 위한 기구입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뜰은 거룩한 경계를 형성하며, 하나님의 거처와 백성 사이를 구별하는 동시에,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열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모든 재료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정확히 제작되었으며,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린 헌물은 하나님의 일에 충실하게 사용됩니다. 이 장은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여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처소를 세워가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예배가 단순히 장소나 형식이 아닌 삶의 전반적인 헌신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친히 거하시고 백성과 만나시는 곳이며, 이 성막을 위해 드린 시간, 물질, 노력은 모두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예배였습니다. 출애굽기 38장은 예배 공동체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질서 있게 헌신하며, 함께 하나님의 임재를 준비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로서, 오늘날 우리의 예배와 공동체 생활에도 깊은 통찰을 주는 귀한 본문입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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