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7장 해석

약속은 계속되나 순종은 끝나지 않는다

본문 요약

여호수아 17장은 요셉 자손 중 나머지인 므낫세 지파가 받은 기업에 대해 설명하며, 특히 딸들만 남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기업을 요구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장은 하나님이 정하신 원칙에 따라 기업이 분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가 불평하며 더 많은 땅을 요구하는 장면을 통해 순종과 책임의 균형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본문의 구조

1. 므낫세 지파에게 주어진 땅 (1절~6절)
2. 므낫세 서쪽 지역의 경계와 도시들 (7절~13절)
3. 요셉 자손의 불만과 여호수아의 권면 (14절~18절)

므낫세 지파에게 주어진 땅 (1절~6절)

므낫세는 요셉의 장자였으나, 실제로는 에브라임이 더 강한 지파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장에서는 요단 동편에 분배받은 므낫세 반 지파 외에, 요단 서편에서도 나머지 반 지파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 과정이 다루어집니다. 특별히 슬로브핫의 딸들—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이 기업 분배에서 남자 상속자가 없는 경우에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기업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민수기 27장에서 하나님이 친히 정하신 원칙에 따른 것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여성 상속의 사례였으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얼마나 정교한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므낫세 서쪽 지역의 경계와 도시들 (7절~13절)

이어지는 구절에서는 므낫세 지파가 받은 서쪽 지역의 경계가 구체적으로 기록됩니다. 이 경계는 아셀 지파, 잇사갈 지파와도 접하고 있으며, 므낫세는 이 두 지파의 땅 안에서도 일부 성읍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했고,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사람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는 아니하였더라”는 구절은 이들의 불완전한 순종을 다시 한 번 지적합니다. 가나안 족속과의 공존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일이었으며, 훗날 영적 타락과 우상 숭배로 이어지는 씨앗이 됩니다.

요셉 자손의 불만과 여호수아의 권면 (14절~18절)

에브라임과 므낫세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와서 말합니다. “우리는 큰 민족인데 어찌하여 한 제비 한 분깃만 우리에게 주셨나이까?” 이는 자신들의 수가 많으니 더 많은 기업이 필요하다는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네가 큰 민족이면 산림을 개척하라”고 답합니다. 그는 단지 더 많은 땅을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주어진 땅을 믿음으로 개척하고 정복하라는 도전으로 응답합니다. 요셉 자손은 베스스안과 그 주변 지역의 가나안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철 병거를 가졌다고 말하며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담대히 “너는 그들을 쫓아낼 수 있으리니 그들은 비록 강할지라도 너는 그들을 쫓아내리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 어떤 장애도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신 있게 선포하는 장면입니다.

결론

여호수아 17장은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대로 유업이 분배되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유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누릴 것인가에 대한 신앙적 태도를 강조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고, 하나님은 그 믿음에 응답하셨습니다. 반면,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는 숫자와 필요를 앞세워 불평하지만, 여호수아는 이들에게 믿음으로 행동하고 정복하라고 명합니다. 하나님은 땅을 주시지만, 그것을 온전히 누리는 것은 인간의 책임과 믿음을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이 장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약속은 이미 주어졌지만,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드는 길은 여전히 순종과 헌신을 요구합니다.

여호수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