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7장 묵상
하나님을 떠난 백성, 심판을 맞이하다
본문 요약
열왕기하 17장은 북이스라엘 왕국의 마지막을 기록한 장입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인 호세아는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다가 배반을 꾀했고, 결국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를 점령하며 이스라엘은 멸망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히 정치적 패배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불순종과 우상숭배가 멸망의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여러 선지자를 보내 이스라엘이 돌이키기를 원하셨지만, 백성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떠난 대가로 앗수르에 의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앗수르는 사마리아에 여러 이방 민족을 이주시켰고,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척하면서도 각자 자기 신들을 섬기는 혼합 종교를 형성했습니다.
이 장은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운명과,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왜곡하여 섬겼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호세아의 통치와 이스라엘의 멸망 (1~6절)
- 이스라엘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 (7~23절)
- 사마리아에 거주한 혼합된 이방인들의 종교 (24~41절)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이스라엘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인 호세아는 앗수르의 속국으로서 조공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애굽과 손잡고 앗수르를 배반하려 했고, 결국 앗수르는 이를 빌미로 사마리아를 공격했습니다. 3년간의 포위 끝에 사마리아는 함락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 앗수르의 여러 지역에 흩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는 단순한 외교적 실책이나 군사적 패배 때문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그들의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버린 죄악이 멸망의 원인이었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아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부터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만을 섬기라고 명령하셨으며,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주변 민족들의 풍습을 따르며 우상숭배를 반복했고, 하나님은 여러 선지자를 통해 그들에게 경고하셨지만 그들은 끝까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경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과 여러 상황을 통해 우리가 돌이키기를 원하시지만,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한 채 자신의 뜻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고를 계속 거부하면, 결국 이스라엘처럼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멸망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여러 우상을 섬겼고, 심지어 자녀를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는 가증한 행위까지 저질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불순종을 넘어 하나님을 완전히 버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셨지만, 결국 그들의 죄가 차고 넘치자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앗수르는 강력한 제국이었지만, 성경은 그들의 공격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끝까지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합당한 결과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반복해서 불순종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우리의 완고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결국 우리가 선택한 죄의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한 자들의 예배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앗수르는 사마리아 지역에 여러 이방 민족을 이주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서 사나운 짐승들이 사람들을 해치자, 앗수르 왕은 이를 "그 땅의 신을 섬기지 않아서 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혀간 제사장 중 한 명을 보내어 "여호와를 섬기는 법"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면서도 동시에 자기 민족의 신들도 함께 섬겼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그저 여러 신들 중 하나로 여기며 섬겼습니다. 결국 이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척했지만, 실상은 우상숭배를 지속한 것입니다.
이 장면은 신앙의 혼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유일한 주인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 세상의 방식을 함께 섞으려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세상의 방식을 따르고, 하나님을 이용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신앙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온전한 순종과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결론
열왕기하 17장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해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최후가 어떤 것인지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수없이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끝까지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이 선택한 길을 그대로 허락하셨고, 이스라엘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멸망 이후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에 남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면서도 여전히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방법을 함께 따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이 온전히 그분께 향하기를 원하시며, 세상의 방식과 타협하는 것을 경고하십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삶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오래 참으시지만, 우리가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가 선택한 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으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처럼 끝까지 하나님을 거부하다가 심판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와 온전히 그분을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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