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8장 묵상
하나님을 의지한 왕, 히스기야의 믿음
본문 요약
열왕기하 18장은 유다의 왕 히스기야의 통치와 그의 신앙을 중심으로 기록된 장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왕으로, 우상들을 제거하고 하나님만을 섬겼습니다. 그는 모세의 놋뱀조차도 사람들이 우상처럼 섬기자 깨뜨려 없애버릴 정도로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개혁을 이루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고, 그는 강력한 왕국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 중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략하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에 조공을 바쳤지만, 적은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앗수르는 랍사게를 보내어 유다 백성을 위협하며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 장은 히스기야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앙은 평온한 시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더욱 확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 히스기야의 즉위와 종교 개혁 (1~8절)
- 앗수르의 침략과 히스기야의 대응 (9~16절)
- 랍사게의 조롱과 하나님을 향한 히스기야의 신뢰 (17~37절)
하나님을 의지한 왕, 히스기야의 개혁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 동안 유다를 통치했습니다. 그는 조상 다윗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고, 여호와를 의지한 왕이었습니다. 그의 통치는 종교 개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산당과 우상들을 철저히 제거하고, 심지어 모세가 만든 놋뱀까지도 사람들이 우상처럼 섬기자 부숴 버렸습니다. 이는 그의 신앙이 단순한 외적 개혁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히스기야가 다른 왕들과 달랐던 점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의지하였고, 그 전후 유다의 모든 왕 중에 그와 같은 자가 없었다”라고 평가합니다(6절).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고 그분만을 섬겼으며, 하나님께서도 그를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형식적인 종교 생활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헌신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놋뱀을 깨뜨린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보다 더 의존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앗수르의 위협 속에서의 선택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했지만,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통치 4년째,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14년째 되는 해에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처음에 두려움 속에서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성전과 왕궁의 금을 벗겨 앗수르 왕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우리도 신앙 속에서 종종 경험하는 문제입니다.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인간적인 방법을 먼저 찾으려 합니다. 히스기야도 처음에는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그것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시험을 받을 때 더욱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위기가 닥치면 인간적인 방법을 먼저 찾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전히 그분만을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랍사게의 조롱과 히스기야의 신앙
앗수르 왕은 조공을 받은 후에도 만족하지 않고, 랍사게라는 사신을 보내어 예루살렘을 위협했습니다. 랍사게는 유다 백성 앞에서 공개적으로 히스기야를 조롱하며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의지하지 말라”고 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도 다른 나라의 신들처럼 앗수르에게 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랍사게의 말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려고 했습니다. “히스기야가 너희를 속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말들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들려오는 사탄의 속삭임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세상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너를 도와줄까? 그냥 현실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이 낫지 않겠어?”
그러나 히스기야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선지자 이사야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의 반응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도 삶의 위기 속에서 믿음의 결정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조롱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결론
열왕기하 18장은 히스기야가 신앙으로 나라를 이끌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종교 개혁을 이루었고, 위기의 순간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두려움과 시험이 있었습니다. 앗수르가 공격해올 때 처음에는 조공을 바쳤지만, 결국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항상 쉬운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큰 위기가 다가오고, 하나님을 조롱하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히스기야처럼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믿음을 흔들려고 합니다. 랍사게의 조롱처럼,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신앙이 무너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계시며, 우리가 그분을 의지할 때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신뢰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길을 걸어가며 히스기야처럼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해야 합니다.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하고, 인간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우리를 지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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