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2장 묵상
교만 후에 찾아온 심판과 회개의 기회
본문 요약
역대하 12장은 르호보암이 유다를 다스리던 중 하나님을 떠나 교만해졌고, 그 결과 애굽 왕 시삭이 공격해 예루살렘을 침략하는 사건을 다룹니다. 르호보암과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으며, 하나님은 선지자 스마야를 통해 그들이 심판을 받을 것임을 경고하십니다. 이에 르호보암과 지도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회개했고, 하나님은 그들의 완전한 멸망을 막으셨지만, 애굽 왕 시삭이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빼앗아 가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르호보암은 이후에도 유다를 다스렸지만 그의 통치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지 않았으며, 결국 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아들 아비야가 왕위를 이어받게 됩니다. 이 장은 하나님을 떠난 교만한 삶의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회개를 통해 극률을 입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 르호보암의 교만과 하나님을 떠난 유다 (1절)
- 애굽 왕 시삭의 침공과 하나님의 경고 (2-5절)
- 회개하는 지도자들과 하나님의 긍휼 (6-12절)
- 르호보암의 남은 통치와 그의 죽음 (13-16절)
교만은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르호보암은 초기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신앙적인 기초를 다지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교만해졌습니다.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대하 12:1). 이 말씀은 르호보암이 국가의 기반을 다지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잃어버렸음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지만, 나라가 안정되자 그는 자신의 힘을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교만의 본질입니다. 사람은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하나님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르호보암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교만이 아니라, 온 유다 백성들도 그를 따라 하나님을 떠났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삶이 평탄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도 일이 잘 풀리면, 우리가 스스로 이룬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붙들어 주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신앙은 어려울 때만 붙잡는 것이 아니라, 형통할 때 더욱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날 때 찾아오는 심판
하나님을 떠난 르호보암과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애굽 왕 시삭을 보내어 심판을 내리십니다.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대하 12:2). 솔로몬의 통치 이후, 이스라엘이 외국 세력에게 침략당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유다를 치신 것이었습니다.
시삭은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유다의 여러 성읍을 정복한 후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유다는 군사적으로 강한 나라였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니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노력과 전략으로 나라를 지켜낼 수 없었고, 하나님을 떠난 순간 모든 것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없이 살면 아무리 강해 보여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 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날 때 찾아오는 결과를 기억해야 합니다.
회개하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
르호보암과 유다 백성들은 시삭의 침공 앞에서 절망합니다. 그때 선지자 스마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 하셨다 한지라"(대하 12:5). 이는 분명한 심판의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과 유다의 지도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겸손히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합니다.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대하 12:6).
그들의 회개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낮아지는 행동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멸하지 않으시고, 어느 정도의 구원을 허락하십니다. "그들이 스스로 겸비함을 보셨으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들이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대하 12:7).
하나님은 언제나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지만 동시에 긍휼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났을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회개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겨진 흔적과 무너지는 왕권
하나님은 르호보암을 완전히 멸하지 않으셨지만, 애굽 왕 시삭이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빼앗아 가도록 허락하셨습니다. 특히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들이 사라지고, 르호보암은 대신 놋 방패를 만들어야 했습니다(대하 12:10). 이는 그의 왕권이 약화되었음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금 방패는 솔로몬 시대의 영광과 부요함을 상징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그것이 사라지고 더 가치 없는 놋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결과, 유다는 점점 영광을 잃어갔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순금 같은 믿음을 가졌지만, 하나님을 떠나면 신앙이 약해지고 결국 겉모양만 남은 신앙이 됩니다. 금이 아닌 놋 방패처럼,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진정한 가치가 사라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다져야 합니다.
결론
역대하 12장은 교만이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줍니다. 르호보암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했으며, 그 결과 유다는 애굽 왕 시삭에게 짓밟히고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완전한 멸망을 막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 없이 교만하게 살면 결국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고 다시 회복할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적인 놋 방패가 아니라, 순금 같은 신앙이 되도록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야 합니다.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는 진정한 회복과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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