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6장 묵상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결단
본문 요약
느헤미야 6장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강력한 방해를 받지만, 끝까지 믿음으로 맞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산발랏, 도비야, 게셈 등의 대적들은 협박과 거짓 소문, 내부의 배신 등을 이용해 그를 좌절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성벽을 완공합니다. 본문은 외부의 압력과 내부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적 결단과 인내가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대적들의 위협과 거짓 회유(1~9절)
- 내부의 배신과 거짓 선지자의 음모(10~14절)
- 성벽 완공과 대적들의 두려움(15~19절)
대적들의 위협과 거짓 회유(1~9절)
느헤미야가 성벽 공사를 거의 마쳤을 때, 대적들은 마지막으로 그를 방해하려 합니다. 산발랏과 게셈은 그를 ‘오노 평지’로 유인하여 해치려 하지만, 느헤미야는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고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후 그들은 거짓 소문을 퍼뜨려 느헤미야가 왕이 되려 한다고 모함합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담대하게 대응합니다.
이 장면에서 신앙인의 삶에는 언제나 외부의 방해가 따른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의 길을 걸을 때, 세상은 달콤한 제안이나 협박으로 우리를 흔들어 놓으려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목적이 하나님께 있느냐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내가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인식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확신할 때, 우리는 세상의 달콤한 유혹이나 위협 앞에서도 단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즉각 기도로 반응합니다. 방해가 있을 때마다 "이제 내 손을 강하게 하옵소서"(9절)라고 기도하는 모습은, 신앙인이 어려움을 맞닥뜨릴 때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내부의 배신과 거짓 선지자의 음모(10~14절)
외부의 협박이 통하지 않자, 이번에는 내부에서 흔들기를 시도합니다. 거짓 선지자 스마야는 성전 안으로 도망가자고 제안하며 느헤미야를 함정에 빠뜨리려 합니다. 당시 성소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기에, 그곳으로 피신하면 느헤미야는 율법을 어기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꿰뚫어 보고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 장면은 영적 분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위협이 밖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때로는 가장 믿을 만한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이 신앙의 길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지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한 말’인지 아닌지를 분별했고, 결국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신앙인은 언제나 말씀을 기준 삼아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신앙을 핑계로 두려움을 조장하는 음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성벽 완공과 대적들의 두려움(15~19절)
느헤미야와 백성들은 마침내 52일 만에 성벽을 완공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대적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들이 두려워한 이유는 단순히 성벽이 세워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역사는 우리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된 것임을 알았음이라"(16절)라고 말하듯, 성벽 재건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신앙의 승리가 외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싸움은 우리가 강해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우리의 대적은 스스로 두려워하며 물러납니다. 또한, 믿음의 승리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성벽을 쌓았고, 결국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신앙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절에서는 여전히 위협이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비야와 유다 귀족들 사이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고, 내부의 도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성벽이 완공되었지만, 신앙의 전쟁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의 싸움은 단기전이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한 번의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계속해서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결론
느헤미야 6장은 신앙의 길에 방해와 위협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외부의 협박과 내부의 배신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느헤미야는 두 가지 중요한 태도를 가졌습니다. 첫째,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알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확신하며 유혹과 협박 앞에서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그는 기도로 반응했습니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손을 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신앙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외부의 유혹이, 때로는 내부의 두려움이 우리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끝까지 신뢰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승리를 허락하십니다. 믿음의 여정은 순간의 결단이 아니라 끝까지 완주하는 과정입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완성했듯이, 우리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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