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헤미야 8장 묵상

הלך 2025. 2. 5.
반응형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본문 요약

느헤미야 8장은 성벽 재건이 완료된 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를 통해 율법을 듣고 깨닫습니다. 백성들은 말씀을 듣고 울지만, 느헤미야와 레위 사람들은 기쁨을 누리라고 격려합니다. 이어서 이들은 초막절을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장은 단순한 율법 낭독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 앞에서 공동체가 새롭게 세워지는 과정입니다.

본문의 구조

  1. 율법 낭독과 백성들의 반응 (1-8절)
  2. 기쁨의 날로 선포 (9-12절)
  3. 초막절의 회복 (13-18절)

율법이 선포될 때

성벽이 완공되자 백성들은 자연스럽게 한곳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목적은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학사 에스라는 율법책을 가져와 광장에서 아침부터 정오까지 그것을 낭독했습니다. 백성들은 단순히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뜻을 깨닫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레위 사람들은 백성들이 율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모든 백성이 한마음으로 반응했다는 사실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말씀을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갈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서서 말씀을 들었고, 율법서가 펼쳐질 때 아멘으로 화답하며 얼굴을 땅에 대고 경배했습니다. 그들의 태도에서 말씀을 대하는 경외심과 갈급함이 느껴집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자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성벽이 완공된 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달았습니다. 삶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건물이 세워진다고 신앙이 바로 서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그리고 그 말씀에 반응할 때 신앙 공동체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말씀 앞에서의 회개와 기쁨

말씀이 낭독되자 백성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져 살았던 자신들의 모습이 깨달아졌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거울과 같아서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와 에스라, 그리고 레위 사람들은 그들에게 울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오늘은 여호와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라고 말하며 오히려 기뻐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라는 중요한 진리를 선포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길 원하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용서와 회복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슬픔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작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깨닫고 주님께 나아올 때, 기쁨을 주시며 다시 일어설 힘을 공급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기쁨을 주십니다. 여호와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는 말씀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이 신앙의 본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초막절의 회복

율법을 들은 백성들은 즉시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초막절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실천하기로 결단합니다. 이에 따라 모든 백성이 올리브 나뭇가지와 종려나무 가지를 가져와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절기를 지켰습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지냈던 시절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자신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되새기는 중요한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이 절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여호수아 시대 이후로 초막절을 온전히 지킨 적이 없었다고 기록합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절기를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백성들은 다시 초막절을 지키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듣고, 말씀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신앙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나 일시적인 결단이 아니라, 실제적인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실제적인 변화로 나타나야 합니다. 예배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상에서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씀을 듣고, 깨닫고, 그리고 그 말씀에 따라 행동하기를 원하십니다.

결론

느헤미야 8장은 단순한 율법 낭독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공동체가 새롭게 세워지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말씀을 듣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고, 말씀을 경청하며 경배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며 자신의 죄를 깨닫고 울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뻐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은 초막절을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에 실질적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둘째, 말씀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되, 절망이 아니라 회복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셋째, 말씀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우리는 변화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시적인 감정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신앙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 앞에서 울 뿐만 아니라,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힘으로 삼아, 우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세우기를 바라십니다.

반응형

'성경연구 > 성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헤미야 10장 묵상  (0) 2025.02.05
느헤미야 9장 묵상  (0) 2025.02.05
느헤미야 7장 묵상  (0) 2025.02.05
느헤미야 6장 묵상  (0) 2025.02.05
느헤미야 5장 묵상  (0) 2025.02.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