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편 묵상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신뢰해야 할 하나님
본문 요약
시편 11편은 악이 득세하고 의인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의 신앙을 보여 줍니다. 그는 자신의 신뢰를 하나님께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산으로 도망하라고 조언합니다(1절).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의 보좌에 앉아 계시며 세상을 다스리신다고 선언합니다(2-4절).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을 감찰하시며, 악인들에게 심판을 내리시고 의인을 보호하실 것입니다(5-6절). 결국 의인은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것이며, 하나님의 공의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시편은 마무리됩니다(7절).
본문의 구조
- 믿음을 흔드는 조언(1절)
- 하나님이 보좌에 계심(2-4절)
- 의인을 보호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5-7절)
믿음을 흔드는 조언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라고 말하며,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반박합니다. 여기서 "새같이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은, 위기의 순간에 피신하라는 권유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상황이 어렵고 악인이 득세하니,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께 피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바라보고 도망치라고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께 머물기로 결단합니다.
우리도 신앙의 길을 가다 보면, 믿음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따르라는 조언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려 하지만, 상황이 어렵고 불리할 때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믿음의 길이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하나님께 피한 사람은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믿음의 삶은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요구합니다. 현실적인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눈앞의 상황이 아니라,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좌에 계심
사람들은 다윗에게 도망하라고 하지만, 그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으며"라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왕으로서 다스리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세상은 흔들리고, 악인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변함없이 그의 보좌에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불의가 승리하는 것 같고, 의인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라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일을 지켜보시고 판단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때로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끼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감찰하고 계시며, 때가 되면 반드시 개입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상황이 어렵고 불의가 득세하는 것을 보며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서 세상을 지켜보고 계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당장의 현실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보좌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의인을 보호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다윗은 이어서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세상을 관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십니다. 그는 의인을 사랑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유황과 불과 타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라는 표현은, 악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성경에서 유황과 불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가 악인들에게 내릴 것임을 의미합니다.
반면 "의로운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라는 마지막 구절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이 결국 하나님을 대면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줍니다. 이는 단순한 형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악인이 승리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의 얼굴을 보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불의한 세상 속에서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악한 자들이 형통하고, 믿음을 지키려는 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말 정의롭게 다스리고 계신지 의문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보좌에 앉아 계시며, 모든 것을 감찰하시고, 그의 때에 반드시 공의를 이루실 것입니다.
결론
시편 11편은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의 확신을 보여 줍니다. 주변 사람들은 현실을 보며 도망치라고 조언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보좌에 앉아 계시며,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도 삶에서 신앙을 흔드는 조언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믿음을 지키기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라는 유혹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눈에는 불의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의 때에 반드시 공의를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그의 보좌에 앉아 계시며, 그의 눈은 우리를 감찰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다윗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시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자들에게 참된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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