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2편 묵상
하나님을 갈망하는 영혼의 노래
본문 요약
시편 42편은 하나님을 향한 깊은 갈망과 영적 갈증을 표현하는 시다. 시인은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있다(1-2절). 그러나 그는 현재 하나님과 멀어진 듯한 상황 속에서 깊은 슬픔과 낙심을 경험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며 조롱한다(3-4절).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영혼을 격려하며 하나님을 바라볼 것을 결단한다(5절). 이후에도 그는 깊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며, 자신의 영혼이 파도에 휩쓸리듯 요동친다고 고백한다(6-7절).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낮에는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찬송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간다(8절). 그는 다시금 원수들의 조롱과 자신을 덮친 고난을 토로하지만, 결국 하나님을 찬양하며 소망을 품을 것을 다짐하며 시를 마무리한다(9-11절).
본문의 구조
- 하나님을 향한 갈망 (1-5절)
- 깊은 절망 속에서의 탄식 (6-8절)
- 소망을 향한 결단 (9-11절)
하나님을 향한 갈망 (1-5절)
시인은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향한 강렬한 갈망을 표현한다. 물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사슴처럼, 시인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절절히 깨닫고 있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열망이 아니라, 생명 자체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다.
그는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라고 말하며, 자신이 찾는 하나님이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현재 "내가 언제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라고 말하며, 하나님과의 단절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눈물이 주야로 음식이 되었으며, 주변 사람들은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고 조롱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외부적 핍박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서도 하나님이 자신을 잊으신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는 과거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드리던 때를 떠올린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라는 구절에서, 그는 과거의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누렸던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회상하며 위로를 얻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면의 갈등은 계속된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향해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격려한다. 그리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라고 선언하며, 하나님께서 다시금 자신의 얼굴을 비추실 것이라는 믿음을 붙든다.
깊은 절망 속에서의 탄식 (6-8절)
그러나 현실적인 고난은 여전히 그를 짓누른다. 그는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라고 말하며, 자신의 영적 상태가 쉽게 회복되지 않음을 인정한다. 신앙의 길에서 낙심과 소망은 종종 반복된다. 믿음을 붙들기로 결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는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하나님을 기억한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성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음을 의미하며,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진 듯한 느낌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의 내면은 마치 거센 물살 속에 빠진 것처럼 요동친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음이 깊음을 부르며 주의 모든 물결과 큰 파도가 나를 휩쓸었나이다"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시험과 고난이 너무나 크고 깊어서 그를 삼킬 듯한 상황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 소망을 둔다.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으니"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붙든다. 낮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밤에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이 신앙인의 모습이다.
소망을 향한 결단 (9-11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하나님께 또다시 질문을 던진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라고 묻는다. 그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고통과 외로움은 그를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
그의 원수들은 끊임없이 조롱하며, 그의 뼈를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을 준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는 조롱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그의 믿음을 흔드는 시험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며, 자신의 영혼을 향해 다시금 선언한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믿음의 결단을 내린다.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라는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명령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라고 선언하며 시를 마친다. 고난이 끝난 것이 아니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찬송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결론
시편 42편은 영적 갈증과 낙심, 그리고 믿음의 결단을 담고 있다. 시인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원수들의 조롱과 내면의 갈등 속에서 그는 좌절하지만, 과거의 신앙의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금 하나님을 붙들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향해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라고 명령한다. 믿음이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며, 환경이 흔들릴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 준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에서 낙심과 소망이 반복될 때가 있다. 때로는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고,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계시며,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 시인은 자신의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선언하며 마무리한다. 이처럼 믿음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며, 우리의 영혼이 흔들릴 때 스스로에게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찾는 영혼은 결코 버림받지 않으며, 끝내 그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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